Updated : 2026-02-12 (목)

(상보) 美 12월 감원계획 전월비 50% 줄며 17개월 최저

  • 입력 2026-01-09 07:0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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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美 12월 감원계획 전월비 50% 줄며 17개월 최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지난해 12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며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감원 계획 규모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아 노동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인사 컨설팅업체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3만55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1월보다 50% 감소한 수치이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8% 줄었다. 월간 기준으로는 2024년 7월(2만5885명)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앤드루 챌린저 CG&C 선임 부사장은 “12월은 통상적으로 감원 계획이 적은 시기”라며 “여기에 상대적으로 높은 채용 계획이 더해지면서, 감원이 많았던 한 해의 끝자락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연간 흐름을 보면 상황은 다소 다르다. 지난해 연간 누적 감원 계획은 120만6374명으로 집계돼 전년(76만1358명) 대비 58%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230만4755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1989년 이후 기준으로는 일곱 번째로 큰 규모다.

분기별로 봐도 감원 압박은 컸다. 지난해 4분기 누적 감원 계획은 25만9948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46만903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29%, 전년 동기 대비로는 71% 증가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정부 부문이 30만8167명으로 가장 많은 감원 계획을 기록했다. 이어 기술(15만4445명), 창고업(9만5317명), 소매(9만2989명), 서비스(7만4796명) 순이었다. 정부와 기술 부문의 감원 확대는 지난해 가을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와 인공지능(AI) 도입 확산에 따른 구조조정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연말 들어 감원 계획이 빠르게 줄어든 점에 주목하면서도, 연간 기준으로 높은 감원 규모가 유지된 만큼 향후 고용시장의 회복 속도는 정책 환경과 기업 투자 심리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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