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한은 “민간고용, 지난해보다 개선…2026년 경기 회복 신호 뚜렷”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공공일자리 증가로 왜곡될 수 있는 고용 지표를 보완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추정한 ‘민간고용’ 지표가 지난해보다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내수 회복에 힘입어 민간 부문의 고용 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경기 여건을 보다 정확히 반영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은 7일 발표한 보고서 '민간고용 추정을 통한 최근 고용상황 평가'에서 공공일자리를 제외한 민간고용이 2024년 이후 부진을 이어오다 2025년 하반기부터 회복 조짐을 보였으며, 2026년에는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고용 증가폭은 2025년 5만명 수준에서 2026년에는 6만명으로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증가 폭 자체는 제한적이지만, 추세 대비 격차를 의미하는 ‘민간고용 갭’이 지난해 -8만명에서 2026년 -2만명으로 크게 축소될 것으로 분석돼 고용 여건의 질적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2027년에는 민간고용이 추세를 소폭 상회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한국은행은 민간고용이 총고용보다 경기 흐름을 더 정확히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민간고용은 내수 경기와 근원물가 등 거시경제 변수와의 상관관계가 높고, 성장·물가 전망의 예측력도 총고용 지표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민간고용은 2024년 이후 건설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추세를 밑돌았으나, 2025년 3분기에는 소비 회복에 힘입어 증가세가 추세에 근접했다. 반면 같은 기간 총고용은 노인일자리 등 공공일자리 확대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공공일자리는 2025년 1~3분기 동안 14만명 늘어나 실업률을 0.1~0.2%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백브리핑에 나선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동향팀 이영호 과장은 “공공일자리는 취약계층 소득 안정과 사회 참여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가 크지만,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민간고용은 경기의 순환적 변동과 노동시장 여건을 보다 정확히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6년에는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기술 변화 같은 구조적 둔화 요인이 지속되지만, 내수 개선이 이를 일부 상쇄하면서 민간고용 여건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며 “고용 상황을 평가할 때 총고용뿐 아니라 민간고용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향후 고령화와 사회서비스 수요 증가로 공공일자리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책 판단과 경기 진단 과정에서 민간고용 지표를 보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