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7일 연초 수급과 환율, 주식시장 분위기 등을 살피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작년 말 1,420원대까지 급락한 뒤 1,440원대로 되오른 상태다.
환율 상승 압력을 깔끔히 해소하지 못한 가운데 최근 벌어지는 주가 급등세는 무서울 정도다.
전날엔 국고30년물 입찰이 부진을 보인 가운데 아시아 장의 미국채 금리 상승, 주가 랠리 등이 이어지자 이자율 시장이 주눅이 드는 모습도 나타났다.
■ 美금리 소폭 상승...다우 5만, S&P500 7천 겨냥
미국채 시장은 6일 12월 고용지표를 대기하면서 금리 레벨을 약간 올렸다. 뉴욕 주가가 AI 낙관론에 편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채시장은 소폭 약세를 보였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50bp 상승한 4.165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20bp 오른 4.867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60bp 오른 3.4630%, 국채5년물은 1.10bp 상승한 3.7145%를 나타냈다.
미국 서비스업 경기는 작년 12월에도 확장세는 유지했지만 성장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수요가 약해지고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는 조짐이 확인됐다.
S&P글로벌은 12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사업활동지수가 52.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54.1)보다 1.6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4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52.9)도 소폭 밑돌았다.
뉴욕 주가지수는 AI 낙관론을 등에 업고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84.90포인트(0.99%) 높아진 49,462.08에 장을 마쳤다. 다우는 4만9천선을 처음으로 돌파하면서 5만을 겨낭했다.
S&P500은 42.76포인트(0.62%) 상승한 6,944.81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S&P500은 이제 7천선을 겨냥하게 됐다.
나스닥은 151.35포인트(0.65%) 오른 23,547.17을 나타내 이틀 연속 레벨을 높였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헬스케어와 소재주가 2%, 산업주는 1.4% 각각 올랐다. 반면 에너지주는 2.8% 급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6’에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포함하는 AI 프로세서 베라 루빈을 소개한 가운데 마이크론이 10%, 샌디스크는 28% 각각 급등했다. 반면 테슬라는 4% 내렸다. 석유기업인 엑슨모빌과 셰브론도 3.4% 및 4.5% 각각 하락했다.
달러가격은 유로화 상승 압력에 약세를 나타냈다. 독일 물가의 예상 밖 둔화 소식에 유로화가 약해지자 달러인덱스가 밀려 올라갔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1% 높아진 98.57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6% 낮아진 1.1693달러를 나타냈다. 독일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1.8%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 2.3%보다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예상치(2.0%)도 하회하는 결과다.
파운드/달러는 0.29% 내린 1.350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2% 오른 156.59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3% 하락한 6.981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6% 강세를 나타냈다.
원유시장은 베네수엘라 사태를 주시하면서 유가를 낮췄다. 달러화 강세가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19달러(2.04%) 내린 배럴당 57.1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06달러(1.7%) 하락한 배럴당 60.70달러에 거래됐다.
■ '트럼프맨' 마이런 26년 100bp 이상 금리인하 주장...연준 권력 구도 변화 주시
트럼프가 연준 내에 심어놓은 '트럼프맨' 스티븐 마이런이 올해 기준금리를 100bp 이상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런 연준 이사는 현재 통화정책이 과도하게 긴축적이라며 보다 공격적인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이런은 6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이 중립적이라고 보기 어렵고 명백히 경제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 올해 100bp를 넘는 기준금리 인하가 정당화된다. 노동시장이 점차 냉각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통화 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이미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해 있다. 적절한 금리 인하가 이뤄진다면 올해 미국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일 경우 이러한 성장 전망은 유지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주거비 지표와 관련해선 "공식 통계는 과거를 반영해 주택 비용이 높게 나타나지만 실제 임대료 상승률은 둔화 추세"라고 주장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 세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각각 25bp씩 내린 바 있으며, 올해 FOMC 위원들의 전망(점도표)은 1차례 인하다. 또 당분간은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예상이 강하다.
하지만 트럼프 세력이 연준 권력구도를 어떻게 바꿀지 봐야 한다.
우선 마이런의 임기는 오는 1월 31일까지지만 연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1기 때 연준 이사가 된 월러, 보우먼은 비둘기 역할을 맡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5월에 종료된다.
향후 '트럼프맨'이 연준 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금리 인하 추진 강도 등을 주목해야 한다.
■ 코스피 지수 4500 돌파...연초 수급 기대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채권
전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약세 분위기를 되돌리면서 4,5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지수는 67.96p(1.52%) 상승한 4,525.48을 기록하면서 3일 연속 급등했다.
특히 외국인의 장중 대규모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시장 분위기가 전환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개인이 삼성전자를 사면서 시장을 받치는 광경이 펼쳐졌다. 외국인은 이틀간 2.8조원 이상 순매수한 뒤 전날엔 6,302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개인이 5,96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방어해내는 데 성공했다.
2026년 들어 더욱 강해진 주식 낙관론에 예탁금은 89조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과도한 반도체 쏠림', '주식 단기 과열' 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많이 나오지만, 일단 갈 데까지 가보려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견인하는 섹터는 단연 반도체다. 특히 반도체 실적 전망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한국 주식이 여전히 비싸지 않다는 식의 평가들도 보인다.
예컨대 현재 코스피 선행 EPS가 432포인트까지 증가해 지수 4,500에서의 선행 PER도 10.5배 수준이라는 식의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이런 정도라면 지수 5천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아무튼 작년 가을(9월) 이후 대한민국 주식시장 시총 1,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까지 코스피시장 시총 증분의 거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주 삼성전자 실적발표와 CES 기대감도 작용 중인 가운데 해외 분위기도 반도체 중심의 한국 주식시장에 나쁘지 않다.
간밤엔 미국 마이크론 주가가 10% 급등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8% 뛰었다.
이자율 시장에선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인데도 다시 상승 압력을 받는 환율을 보면 불편하다는 식의 평가도 보인다.
채권시장에선 또 기관들의 자금집행 등 연초 수급에 대한 기대감들도 보였지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퇴조한 상황이라 한계가 있다는 진단도 보인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코스피 5천, 다우 5만 겨냥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