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19 (목)

[채권-장전] 환율 30원 넘는 폭락 후...

  • 입력 2025-12-26 08:2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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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6일 환율과 외국인 움직임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24일) 환율이 33.8원이나 폭락(3시30분 기준)한 뒤 이날 다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달러/원 1,500원을 향해 달릴 듯하던 분위기가 당국의 강도 높은 개입에 막혔다. 이제 레벨이 1,450원선으로 내려온 가운데 이 날의 변동성도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권시장에선 금리가 하락하고 주가지수들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을 보였다.

한은은 2026년 통방을 통해 "물가, 성장 흐름과 금융안정 상황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추가 금리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국 금융시장 산타랠리...S&P500 사상 최고치 경신하고 美금리 4.13%대로 하락

미국채 금리는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금리 레벨을 낮췄다. 휴일을 앞둔 한산한 거래 속에 통화정책 완화에 기대감 등으로 금리가 하락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4일 3.35bp 하락한 4.131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90bp 떨어진 4.796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65bp 하락한 3.5055%, 국채5년물은 1.25bp 떨어진 3.7205%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산타 랠리 분위기를 이어갔다. 예상을 크게 웃돈 3분기 GDP의 여파가 경기 낙관론을 연장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개선 등의 영향도 이어졌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21만4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22만3000건)를 밑도는 수치였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88.75포인트(0.60%) 오른 4만8731.16, S&P500은 22.26포인트(0.32%) 높아진 6932.05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나스닥은 51.46포인트(0.22%) 상승한 2만3613.31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강해졌다. 필수소비재주가 0.8%, 부동산주는 0.7%, 금융주는 0.5% 각각 올랐다. 에너지주만 0.3% 내렸다.

개별 종목 중 브로드컴이 0.3%, 메타플랫폼스는 0.4% 각각 상승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8%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이키는 4.6% 뛰었다. 사외이사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나이키 주식 5만주를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달러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주간 실업지표 호조로 상방 압력을 받았으나 일본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에 따른 엔화 강세로 달러인덱스 오름폭은 제한됐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3% 높아진 97.97에 거래됐다. 다만 달러/엔은 0.18% 내린 155.95엔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6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닷새 연속 상승한 후 보합권에서 숨을 골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03달러(0.05%) 내린 배럴당 58.35달러를 기록했다.

■ 미국, 2026년에도 완화기대 vs 일본은 추가 인상 필요

미국 금융시장에선 2026년에도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 횟수를 놓고는 1회, 2회 등 기대가 엇갈리는 중이다.

기준금리 정상화를 좀 더 지속할 필요성, 내년에 연준의 권력 구도가 좀더 친트럼프 성향으로 바뀔 수 밖에 없다는 점, 고용 데이터와 인플레 둔화 등을 고려하면 상반기 중 2차례 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도 보인다.

미국과 달리 일본은 금리 추가 인상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

10월 의사록에서 일본은행 위원들은 경기·물가 여건 개선에 맞춰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제성장, 그리고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내년 기업들의 임금 인상 지속 여부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리는 금리 인상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우에다는 성탄절인 25일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심의위원회 강연에서 "현재 실질금리는 극히 낮은 수준에 있다. 전망 보고서에 제시된 중심 시나리오가 실현된다면 경제·물가 상황 개선에 맞춰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금융 완화의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의 2026년 통화정책방향...인하 가능 '여부'부터 확인해야

한국은행은 25일 내년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2026년 기준금리는 향후 물가·성장 흐름 및 전망 경로상의 불확실성,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높아진 환율, 내수 회복세 등으로 상방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는 점, 성장세는 잠재 성장률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전망 경로상에 글로벌 통상환경, 반도체 경기, 내수 회복 속도 등과 관련한 상·하방 위험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전개 상황, 환율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은은 특히 금융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방은 금융불균형 누증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산업 구조조정 추진, 주요국의 재정상황 등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도 잠재해 있는 만큼 자산시장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점검 및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은 특히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국내 외환부문의 경계감이 높아져 있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도한 쏠림현상에 대해서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함께 구조적인 외환수급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비거주자 간 역외 원화사용 관련 규제 정비 등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시장에선 '금리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끝났다'는 진단과 '1차례 정도 더 인상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이 혼재돼 있으나 일단 환율, 서울 집값 안정이 전제돼야 할 것이란 인식이 강하다.

■ 환율 폭락 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은과 기재부가 환 시장에 적극 개입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폭락했다.

채권시장은 30원 넘게 폭락한 달러/원이 이날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시하고 있다.

24일 시장에서 나타난 달러/원 환율 낙폭(33.8원)은 2022년 11월 11일 이후 3년 남짓 만에 가장 큰 것이었다.

그간 과도했던 달러 롱 심리를 확실히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와 한은은 국민연금 적극 활용, 서학개미 귀환시의 인센티브 제공 등 각종 대책을 내놓으면서 환율 상승을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장에선 당국의 대응 강도가 '장난 아니다'라며 지나친 고환율 상황이 제어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고환율의 뉴노멀화'를 주장하면서 정부가 억제로 낮춘 레벨은 달러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특히 일부에선 한국 정부와 기업의 대규모 미국 투자가 예비 돼 있는 상황에서 당국의 인위적인 환율 낮추기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보기도 했다.

채권시장은 당분간 계속해서 환 시장과 외국인 움직임 추이를 보면서 움직일 수밖에 없을 듯하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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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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