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29 (월)

[외환-개장] 당국 구두개입 속 1460원 후반대 속락 시작

  • 입력 2025-12-24 09:15
  • 김경목 기자
댓글
0
[외환-개장] 당국 구두개입 속 1460원 후반대 속락 시작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3.9원 오른 1484.9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7분 현재 전장보다 13.75원 낮은 1467.2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전후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시장에 전해진 가운데 달러/원이 1460원 후반대로 레벨을 대폭 낮춘 채 시작하고 있다.

한국은행 윤경수 국제국장과 기획재정부 김재환 국제금융국장은 원화의 과도한 약세,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난 1~2주에 걸쳐 일련의 회의를 개최하고, 각 부처 및 기관별로 담당조치를 발표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이었음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4% 상승으로 시작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3%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4% 낮은 97.859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은 간밤 달러지수가 하락했음에도 새벽종가(1481.0원)보다 소폭 오른 1480원 초반대에서 시작했다. 장초반 당국 구두 개입으로 1470원 전후 수준까지 내린 채 시작하고 있다.

간밤 시장은 방향성이 엇갈린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한 가운데 일본 재무상의 환시 구두개입 이후 경계감이 이어졌다. 이에 달러지수가 엔화 강세로 하락한 가운데 미국채 금리는 예상을 대폭 웃돈 GDP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주식은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연율로 4.3% 증가했다. 이는 2년 만에 최고 증가율로, 예상치(+3.3%)를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 2분기 증가율 3.8%를 넘어서는 결과이기도 하다. 미국 지난 10월 내구재수주는 전월보다 2.2% 줄며 예상치(-1.5%)를 하회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2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월 대비 3.8포인트 하락한 89.1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91.0을 하회하는 수치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엔화 가치가 연일 오르자, 달러인덱스가 이날도 밀려 내려갔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24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따른 약달러 압력과 당국 개입 경계감에 힘입어 1,480원 하회 시도를 예상한다"며 "이번주 들어 미국 주식시장 랠리가 이어지며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 분위기가 확산됐다. 여기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그간 원화와 동조화 흐름을 보인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원화 강세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환율 하락 안정 의지가 큰 가운데 환율이 1,480원을 넘어서면서 당국의 개입 경계감 역시 확산됐다. 고점 인식이 무르익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고점 매도 물량 출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수입업체 결제 수요 등 달러 실수요 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환율은 위험선호 회복에 따른 달러 약세와 당국 시장 안정화 조치 경계감에 따라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달러 실수요 매수세를 상쇄할 만한 매도 물량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환율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