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3,852만원…주담대 중심 전분기比 26만원↑ - 한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올해 3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30·40대와 수도권, 은행권 비중이 여전히 높은 구조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 편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중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은 평균 3,852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26만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은 지난해 말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2분기부터 다시 소폭 증가 흐름으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차주당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은 2억2,707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12만원 늘었다. 전체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4.6%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차주 특성별로 보면 연령대별 비중은 30·40대가 58.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30대의 신규취급액은 전 분기 대비 243만원, 40대는 72만원 증가한 반면, 20대(-70만원), 50대(-87만원), 60대 이상(-103만원)은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주택 구입 및 갈아타기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30대를 중심으로 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의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은 전 분기보다 75만원 늘며 전체 금액의 62.7%를 차지했다. 대경권(+103만원), 충청권(+66만원), 호남권(+34만원)도 증가했으나, 동남권(-133만원)과 강원·제주권(-171만원)은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신규취급액이 전 분기 대비 159만원 증가해 전체의 58.3%를 차지했고, 비은행권(+232만원)과 기타 금융권(+83만원)도 모두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355만원), 주택 외 담보대출(+269만원)이 늘어난 반면, 신용대출은 385만원 감소했다.
3분기 말 기준 차주당 가계대출 잔액은 평균 9,674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56만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억5,626만원으로 210만원 늘었으며, 가계대출 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1.2%로 전 분기(50.8%)보다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는 개인 특성과 이용 행태별 미시 정보를 제공해 가계부채의 구조적 변화와 위험 요인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가계부채 관리 정책 수립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번 최초 공표를 통해 2013년 1분기부터 2025년 3분기까지의 시계열 자료를 함께 공개했으며, 2026년부터는 매 분기(2, 5, 8, 11월)에 관련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에 따르면, 2024년중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은 3,879만원으로 2013년 대비 745만원 증가했다. 금액 비중(총액 기준)은 30‧40대(58.0%), 수도권(60.9%), 은행(65.6%), 주택담보대출(46.2%)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