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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연준 월러 "기준금리, 최대 1%p 추가 인하 가능"

  • 입력 2025-12-18 07:0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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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보다 여전히 높다며 최대 1%포인트의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으며, 노동시장 흐름에 맞춰 점진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월러 이사는 17일(현지시간) 예일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CEO) 서밋과 CNBC 포럼에서 “현재 정책금리는 중립 금리보다 0.50~1.0%포인트 높은 수준에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경로가 유지된다면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미국 노동시장의 둔화에 주목했다. 월러 이사는 “고용 증가율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는 건강한 노동시장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전날 발표된 고용지표에서도 신규 고용 증가 폭은 크게 줄었고, 실업률은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 노동시장 약화 흐름이 확인됐다.

다만 월러 이사는 금리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완전히 잡힌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접근할 수 있다”며 “절벽에서 떨어지는 듯한 급격한 인하가 아니라, 완만한 속도로 정책금리를 중립 수준을 향해 끌어내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사로 꼽히며,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초저금리 기조를 선호하는 가운데, 월러 이사의 발언은 차기 연준 의장 인선 과정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월러 이사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정치적 압력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나는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그 중요성에 대해 20년간 연구해왔다”며 “어떠한 정치적 압력에도 연준의 독립성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과 연준 간 직접적 개입보다는 연준 의장과 재무장관 간의 정례적 소통이 바람직한 채널이라고 덧붙였다.

월러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인플레이션 기대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며 일축했다. 그는 향후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이 물가보다 노동시장 둔화 대응에 점차 옮겨가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3.50~3.75%로 조정했지만, 점도표에서는 내년 한 차례 인하만을 시사해 시장과 백악관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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