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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AI 자체 부정하기 보다는 수익 시간표 따지고 있는 중 - 신한證

  • 입력 2025-12-17 08:5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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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7일 "주식시장은 AI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수익의 시간표를 따지고 있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은 AI 투자에 대해 분명한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오라클과 브로드컴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AI 투자 경계감은 완화되기보다 강화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연구원은 "중요한 점은 실적 자체가 아니라 이후의 주가 반응"이라며 "두 기업 모두 매출과 AI 관련 수요 자체는 견조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주가 조정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시장이 더 이상 ‘AI 투자가 늘어난다’는 사실만으로는 만족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브로드컴은 AI 매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에도 AI 사업의 마진이 과거 대비 낮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노 연구원은 "이는 수요 둔화 신호라기보다는 AI 사업이 기존 고마진 IP 및 칩 매출 구조에서 시스템, 인프라 구축형 사업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 맞춤형 설계, 고급 패키징, 네트워크 등 레벨 통합이 늘어나면서 단기적으로 마진 희석이 불가피해졌다. ROI(Return On Investment) 실현 시점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해 밸류에이션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오라클은 더 직접적이라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CapEx 확대가 확인됐다. 동시에 일부 프로젝트의 일정 지연 가능성이 거론되며 투자 대비 현금흐름 전환의 가시성이 흔들렸다"면서 "오라클이 지연을 공식적으로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투자가 계속되느냐’보다 ‘언제부터 의미 있는 수익으로 연결되느냐’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시장 최근 조정은 AI 수요 자체에 대한 전면 부정이 아니라 ROI의 시간표에 대한 재검증 과정이다. 과거에는 성장 스토리와 투자규모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했지만 이제는 다르다"면서 "투자가 언제부터 현금흐름으로 돌아오는지를 묻는 단계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AI 투자에 대한 전반적 의구심이 아니라면 주가 조정 양상을 급격한 가격조정보다 기간조정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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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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