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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美 10월 소매판매 전월비 보합, 예상치(0.1%) 하회

  • 입력 2025-12-17 07:0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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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사실상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여름철 소비 확대 이후 물가 부담과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에 한층 신중해진 모습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10월 소매판매가 7326억달러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0.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0.1% 증가를 하회하는 수치로, 9월 조정치(0.1% 증가)보다도 둔화된 흐름이다. 이번 통계는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발표가 지연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자동차 판매와 휘발유 매출 부진이 전체 소매판매를 끌어내렸다. 자동차 판매는 전월 대비 1.6% 감소했으며, 휘발유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주유소 매출도 줄었다. 반면 자동차와 주유소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5% 증가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반영되는 핵심 소매판매(통제그룹)는 전월 대비 0.8% 늘어나 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 지표는 음식 서비스, 자동차, 건축자재, 주유소 판매를 제외한 것으로, 전체 소매판매가 정체된 가운데서도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인 소비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았음을 시사한다.

업종별로는 13개 주요 소매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백화점과 온라인 소매업체, 의류·잡화점 등의 매출이 늘어난 반면, 자동차 딜러와 주유소는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소비자들이 고가 상품보다는 할인 상품과 ‘가성비’ 소비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여름철 과소비 이후 소비가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식료품과 임대료 등 생활비 부담이 여전한 데다 고용 둔화와 경기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소비 심리가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핵심 소매판매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 점을 들어, 미국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기보다는 선택적 소비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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