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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美 11월 실업률 4.6%로 예상 웃돌며 4년 만에 최고

  • 입력 2025-12-17 07:0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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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美 11월 실업률 4.6%로 예상 웃돌며 4년 만에 최고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11월 실업률이 4.6%로 상승하며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두 달 치 고용지표가 한꺼번에 공개된 가운데, 최근 고용 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되며 미국 노동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는 신호가 강화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고용보고서에서 11월 실업률이 4.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발표였던 9월의 4.4%보다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4.5%)도 소폭 웃돌았다. 미국 실업률이 이 수준까지 오른 것은 2021년 가을 이후 처음이다.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11월에 6만4000개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다만 10월에는 비농업 일자리가 10만5000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고용 흐름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이번 보고서는 10∼11월에 걸쳐 43일간 이어진 역대 최장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통계 수집이 중단되면서 두 달 치 지표가 동시에 발표됐다. 셧다운 기간에는 실업률 산출에 필요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10월 실업률은 집계되지 않았다.

특히 연방정부 고용 감소가 전체 고용 지표를 크게 끌어내렸다. 10월 연방정부 일자리는 16만2000개 급감했고, 11월에도 6000개가 추가로 줄었다. 노동부는 올해 1월 이후 연방정부 고용이 누적으로 27만 명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 온 연방정부 인력 감축 정책의 영향이 뒤늦게 통계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기존 고용 통계도 대폭 하향 조정됐다. 9월 신규 일자리는 11만9000개에서 10만8000개로 낮아졌고, 8월 수치는 4000개 감소에서 2만6000개 감소로 수정됐다. 이에 따라 최근 6개월 중 절반에 해당하는 3개월(6월·8월·10월)에서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 미국 노동시장을 ‘저해고·저채용(low-fire, low-hire)’ 국면으로 진단한다. 대규모 해고는 제한적이지만 기업들이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와 관세 정책 불확실성, 인공지능(AI)에 따른 업무 대체 가능성 등을 이유로 신규 채용에 극도로 신중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말 성수기임에도 임시직 채용을 미루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도 고용 둔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고용지표는 내년 1월 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연방준비제도(연준)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연준은 최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노동시장 둔화를 주요 배경으로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셧다운으로 데이터 수집이 중단된 점을 들어 향후 지표를 “다소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밝히며, 고용 통계가 실제보다 과대 추정됐을 가능성도 경고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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