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25 (목)

(상보) 연준 콜린스 “추가 금리인하 전 물가 좀더 관찰할 필요”

  • 입력 2025-12-16 07:0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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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수전 콜린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추가 금리 인하에 앞서 물가 흐름을 좀 더 신중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콜린스 총재는 15일(현지시간)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지난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를 지지했지만, 나로서는 아슬아슬한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1월까지만 해도 정책 동결 쪽으로 분석이 기울었지만, 12월 회의에 이르러 가용한 정보들이 위험의 균형이 다소 이동했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 “물가가 다시 눈에 띄게 상승하는 시나리오는 이전보다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의 하락과 최근 통상 정책 변화에 따른 실효 관세율 하락 가능성, 노동시장 둔화가 이러한 판단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다만 콜린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지속된 점을 들어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거의 5년에 걸친 고물가 국면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위험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에는 인플레이션의 향방에 대해 더 명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콜린스 총재는 올해 단행된 세 차례 금리 인하에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그는 이번 회의 이후 발표된 성명에 향후 금리 조정의 ‘규모와 시점’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문구가 포함된 점도 중요하게 평가했다. 해당 표현은 과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중단하기 전 사용했던 문구로, 정책 경로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콜린스 총재는 내년에는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한편 연준은 이번 주 인플레이션과 고용 등 주요 경제 지표를 잇달아 확인할 예정이며 이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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