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16 (화)

브라질 국채 투자자들, 대선 리스크보다 금리인하 경로 집중 - 신한證

  • 입력 2025-12-12 08:3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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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2일 "브라질 국채 투자자들은 대선 리스크보다는 금리 인하 경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브라질 물가가 BCB 목표 범위 내(1.5%~4.5%) 들어오면서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졌으나 최근 부상한 정치 및 재정 불확실성이 국채 금리 하락을 제약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내년 초까지 10년 국채 금리는 13.5~14.0% 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완화 추세이나 타이트한 고용 시장이 유지되는 가운데 서비스 부문 등 부분적 상방 위험이 잔존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46% 올라 전월(4.68%) 대비 둔화됐으나 견조한 고용시장 기반의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5.9%의 높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10월 실업률은 5.4%를 기록하며 올해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고 전체 순고용은 전년동월대비 증가폭이 둔화됐으나 서비스 업종은 오히려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는 "3분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DSR 상승 등 고금리 부작용이 일부 확인되나 갈리폴로 중앙은행 총재의 매파적 스탠스와 포커스 서베이 기준 내년 말 4.09%의 물가 전망치를 고려하면 금리 인하는 1분기 이후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런 가운데 브라질 의회가 26년 예산지침법안(LDO)을 승인했으나 재정수지 계산 과정에서 국영기업에 대한 일부 비용 제외, 대선을 의식해 상반기 말까지 의무 예산 수정안 총액의 65%를 집행하도록 설정하며 정치와 재정 우려를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파 정당인 자유당(PL)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는 소식에 좌파 집권 연장 우려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재정건전성을 의식하는 룰라 정부 스탠스, 우파 진영 대선 후보 구도 변화 가능성을 생각해본다면 최근 변동성은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당장은 대선 이슈보다 향후 금리 인하 시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직 목표(3%)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전망과 타이트한 고용 시장을 고려했을 때 1분기까지는 중앙은행이 매파적 스탠스를 가져갈 여지가 높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국채 10년 금리는 13.5~14.0% 범위에서 하방경직적 흐름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브라질 기준금리 15% 동결

브라질 중앙은행(BCB)이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0%로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며 금년 6월 25bp 인상 후 6개월째 동결이다.

BCB는 인플레이션 전망 및 통화정책 기조를 11월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국내경제 활동 둔화 및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인플레이션 하방 위험으로 제시했다.

또한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와 서비스 물가 상승, 헤알화 가치 하락을 상방 위험으로 언급했다. 금리 동결 장기화에 대한 적절성 의견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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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채 투자자들, 대선 리스크보다 금리인하 경로 집중 - 신한證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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