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16 (화)

[채권-개장] 국채선물 강세 출발...파월 금리인상 배제 속 美금리 하락

  • 입력 2025-12-11 09:00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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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8시 56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8시 56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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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11일 강세로 출발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15틱 오른 105.33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28틱 상승한 112.88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11월 FOMC에서 예상대로 25bp 금리인하가 단행된 가운데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시나리오 배제 발언, 단기국채 매입 재재 등으로 단기물을 중심으로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4.20bp 내린 4.144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8.10bp 하락한 3.5380%를 기록해 모두 4거래일 만에 크게 하락 전환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25bp 인하해 3회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다만 이번 금리인하 결정에 이례적으로 3명의 반대표가 나왔다.

FOMC는 성명서에서 “기준금리에 대한 추가 조정 범위와 시기를 검토할 것”이라며 인하속도 조절을 예고하는 등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유연성을 시사했다. 점도표(위원들의 금리 예상표)에서 내년 말 금리 중앙값은 3.4%, 내후년 말은 3.1% 수준으로 내년과 내후년에 한 차례씩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FOMC는 연준 대차대조표 안정화를 위해 단기 국채 매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추정 범위에 있다”며 “현재 금리가 좋은 위치에 있으며, 인상 의견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압박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시점에서 금리인상이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국내시장은 예상보다 덜 매패적인 FOMC 결과로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연준의 금리인하 관련 3명의 소수 의견이 나온데다 내년 이후의 인하 경로에 대해서는 한층 신중한 입장을 드러내면서 연준 내부 균열이 계속됐지만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일축과 단기 국채매입 재개 등 발언 이후 시장은 안도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추가 하락한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전망에 이어 유럽, 호주 중앙은행이 긴축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위축됐던 심리도 완화됐다.

다만 연준이 25bp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1.25%p 축소됐지만 달러/원 환율이 1460원을 상회하는 등 고환율 부담은 여전했다.

최근 환율 상승의 상당 부분이 내부적 수급에 기인한데다 정책당국이 환율 상승으로 인한 물가 영향을 경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은의 금리 동결 장기화 우려도 이어졌다.

시장금리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는 구간으로 오르면서 저가 매수가 타진되고는 있지만 금리 하락 룸에 대한 경계감도 적지 않았다.

오늘 오후 KTB 컨퍼런스를 앞두고 국고채의 연물별 발행 비중이나 상반기 발행 비중 등을 주시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장중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 매수, 10년 매도 등 엇갈린 투자 패턴을 보였지만 덜 매파적인 FOMC 여파로 상승폭을 확대하는 등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오전 8시 56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17틱 오른 105.35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44틱 상승한 113.04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98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17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새벽 25bp 인하와 국채매입 재개를 발표한 FOMC 결과와 인상 전망에는 선을 그은 파월의 발언을 소화하면서 불스팁을 보인 뉴욕 국채시장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시장은 어제도 이어진 외국인의 수급 장악력 지속 여부와 환율의 추이를 주목하면서 분위기 전환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12 월 FOMC에서 고용 둔화 흐름을 고려해 정책금리를 예상대로 3.50~3.75%로 25bp 인하했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고용이 더 급격하게 둔화되는 것이 아니라면 내년 성장 반등과 물가 반등 속에 연준은 동결 기조를 유지한 후 파월 연준 의장 교체 후 한차례 정도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점은 불확실성 요인이나 연준 내 분열과 신중한 인하 필요성은 시장에 선반영된 데다 미 연준의 QT 종료와 재정증권 매입 계획 등에 따라 금리의 상방 리스크가 약화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추가 인하 시점과 정도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되며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선을 하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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