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10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익일물 레포(Repo) 금리를 2.25%로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하는 조치다.

티프 맥클렘 BOC 총재는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기업 투자에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현재까지 캐나다 경제는 전반적으로 회복력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현 수준의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에 가깝게 유지하면서 경제가 구조적 조정기를 헤쳐 나가는 데 적절하다”고 밝혔다.

맥클렘 총재는 다만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변동 범위가 평년보다 크다”며 경제 전망이 실질적으로 변화할 경우 완화 정책을 재개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동결 결정으로 캐나다은행은 지난 9월과 10월 2회 연속 금리 인하를 마무리하고,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더글로브앤메일은 “BOC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를 동결하다가 가을께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관망세 전환 배경으로 미국과의 무역 갈등에도 경제가 비교적 견조하게 버텨왔음을 꼽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