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전 구간에서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4.17%대로 올라섰다.
이번주 열릴 미 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매파적 금리인하’ 관측 및 내년 인하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수익률 전반이 상방 압력을 받았다.
오후 3시 30분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3.1bp(1bp=0.01%p) 높아진 4.172%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6bp 오른 3.587%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2bp 상승한 4.813%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3.7bp 높아진 3.755%에 거래됐다.
이사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독일 10년물 분트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 59분 기준, 전장 대비 6bp 오른 2.862%를 기록했다. 슈나벨 이사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ECB의 다음 행보가 금리인상이 될 것이라는 시장 관측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영국 10년물 길트채 수익률은 4.528%로 4.7bp 상승했다. 최근 영국 임금 상승률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영란은행이 다음주 금리를 인하할지 여부가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4%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이번주 열릴 미국 통화정책회의에서 ‘매파적 인하’ 관측으로 미국채 금리가 오르자, 주식시장 전반이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67포인트(0.45%) 내린 4만7739.3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89포인트(0.35%) 하락한 6846.5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2.22포인트(0.14%) 낮아진 2만3545.90을 나타냈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지난 11월 소비자 기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3.2%를 유지했다. 3년 및 5년 기록도 3.0%씩으로, 직전월과 동일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 하락, 배럴당 58달러 대로 내려섰다. 나흘 만에 반락한 것이다. 미국 통화정책결정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이 나타난 가운데, 계속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평화안 협상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최근 사흘 동안 평화안 내용을 놓고 이견을 조율한 바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20달러(2.00%) 내린 배럴당 58.8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26달러(1.98%) 낮아진 배럴당 62.49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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