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1시 20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오후] 국채선물 약세 유지...양호한 국고 3년 입찰 불구 외인 선물 매도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8일 오후장에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오후 1시 20분 현재 3년 국채선물 가격은 9틱 내린 105.50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25틱 하락한 113.38에서 매매되며 오전장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국고채 금리는 3년물 중심 다소 큰폭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3.4bp 오른 3.024%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2.7bp 상승한 3.379%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7(55년 9월)은 0.1bp 상승한 3.203%에서 매매됐다.
특별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늘린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을 7880계약 이상, 10년을 3030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양호한 국고채 3년 입찰 결과가 약세를 제한했지만 모멘텀이 약했다.
국고채 3년 0.8조원 경쟁입찰에서 2.635조원 응찰해 응찰률이 329%에 달했고 낙찰금리도 2.970%로 유통금리 3.026%보다 낮게 형성됐다.
달러/원 환율이 1470원 내외에서 형성되고 중국의 11월 수출이 전년비 5.9% 증가해 예상치(+3.8%)를 상회한 점도 부담이 됐다.
일부에서는 국내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추이와 국고 10년 금리 흐름을 그려보면 궤적이 거의 일치하는데 성장과 물가 모두 최근의 금리 상승을 지지함은 물론 이전 레벨로 되돌아가는 것을 제한한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일본 국채금리는 혼조세에서 등락하며 시장 영향이 제한됐다.
이번주 12월 FOMC를 대기하는 가운데 과도한 금리 수준에 대한 인식에도 외국인 선물 매도로 약세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국내 금리는 기준금리 대비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있지만 유럽,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의 장기 금리는 신고가를 계속 경신 중"이고 "미국 또한 FOMC 이후 장기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국내 절대 금리 레벨만 보고 매수를 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성장률 및 물가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천천히 단계적으로 매수하는 보수적인 스탠스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성장과 물가 측면에서 바라본 장기금리는 지나치게 과도한 수준이 아니고 여기서 더 내려올 유인이 크지 않아 보인다"며 "2가 아닌 3이라는 금리 숫자에 익숙해질 때"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GDP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추이와 국고 10년 금리 흐름을 그려보면 궤적이 거의 일치하는데 한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0%, 1.8%로, 물가는 모두 2.1%로 상향했다"며 "성장과 물가 모두 최근의 금리 상승을 지지함은 물론 이전 레벨로 되돌아가는 것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025~2029년 1.8%에서 2030~2034년 1.3% 정도인데 여기에 목표물가(2.0%)를 더하면 장기적으로 금리는 3.3%~3.8% 수준에 수렴한다"며 "현재 국고 10년금리 레벨은 동 범위 안에 있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