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12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53.3으로 예상 상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미시간대는 12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가 53.3으로 집계됐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 51.0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예상치 52.0을 웃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된 것은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세부적으로는 현재 경제 여건을 반영하는 지수가 50.7로 전월 51.1에서 소폭 하락했으나, 향후 경제 전망과 개인 재무상황 기대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55.0으로 전월 51.0에서 크게 올랐다.
미시간대 조사 책임자 조앤 쉬 디렉터는 “현재 경제 여건 평가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개인 재무상황 전망 호전이 기대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소비자들의 물가 우려도 다소 완화됐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1%로 전월 4.5%에서 0.4%포인트 낮아졌으며,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 3.4%에서 하락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연방정부 셧다운에 따른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물가, 소득, 고용 전망 등 가계 인식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경제 선행지표로, 이번 개선은 12월 연말 쇼핑 시즌과 함께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가 회복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시장 관계자들은 “전체적 분위기는 여전히 신중하며 소비자들은 높은 물가 부담을 계속 지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12월 지수는 11월 18일부터 12월 1일까지 조사된 잠정치로, 이달 말 최종 수정치 업데이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