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07 (일)

(상보) 한은 금융통계부장 "11월부터 경상수지 흑자 100억달러 이상 회복 전망"

  • 입력 2025-12-05 09:32
  • 김경목 기자
댓글
0
[뉴스콤 김경목 기자] ​
(상보) 한은 금융통계부장 "11월부터 경상수지 흑자 100억달러 이상 회복 전망"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10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10월 경상수지가 68.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 일시적 요인으로 흑자 규모가 전월 대비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11월부터는 명절 효과가 사라지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다시 100억달러 이상 높은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월 상품수지는 78.2달러 흑자로 31개월 연속 흑자 추세가 이어졌다. 다만 흑자 규모는 추석효과에 더해 선박수출 조정으로 전월 142.4억달러 대비 크게 축소됐다.

수출이 558.8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7% 감소해 두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송 부장은 10월 상품 수출에 대해 “반도체 등 IT 품목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음에도 비(非)IT 품목 감소 영향으로 두 달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며 “특히 선박 수출이 국제수지 기준 조정으로 전월 대비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수입은 480.6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0% 감소해 두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금(金) 등 소비재 수입이 늘었으나,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과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두 달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서비스수지에서는 통신·컴퓨터·정보서비스 수지의 흑자폭이 줄고 여행수지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37.5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월(-33.2억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29.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수입이 줄었지만, 전월 배당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권투자 배당지급도 감소해 전체적으로 전월 29.6억달러 흑자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누적 경상수지는 매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1~10월 경상수지는 총 895.8억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송 부장은 “연간 기준으로도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융계정에서 증권투자는 올해 1~10월 724.7억달러 순투자로 전년 동기(431.2억달러) 대비 크게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예결원) 기준 11월 들어서도 10월(120.8억달러)보다는 다소 약하지만 해외 주식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부장은 “반도체 수출이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경상수지 흑자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11월 이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00억달러 이상 높은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