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정부의 코스닥 부양책에 따라 코스닥 1천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평가들도 나오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5일 "지난주부터 KOSDAQ 상대 강도가 반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강진혁 연구원은 "코스닥 반전 트리거는 정부 정책"이라며 "개인·연기금의 세제 혜택을 강화하는 등의 KOSDAQ 활성화 대책이 나온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발표 시기는 밀렸지만 그간 정부가 공개한 모험자본 활성화 정책에 주목도 높아지며 KOSDAQ은 6일 연속 올랐고, 시가총액은 장중 사상 최초로 50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통상 연말 양도세 회피 목적의 개인 매물이 출회되나, 유의미한 기관 수급이 확인된다고 했다.
그는 "계절적으로 연말 KOSDAQ 강세 보인만큼 상대강도 개선을 기대하며, 주도 업종은 당시 정책 영향 받았던 점(BBIG·2차전지붐 등)에서 로봇·바이오를 주목한다"고 밝혔다.
■ 이젠 정부의 코스닥 끌고가기
4월 이후 상승장의 주인공은 KOSPI였다. 4월 9일 저점에서 KOSPI 75.6% 상승했고, KOSDAQ은 44.5% 상승에 그쳤다.
KOSDAQ의 KOSPI 대비 상대강도 약세는 올해 속도가 가팔라졌다.
강 연구원은 "양 지수의 이익수정비율 격차와 상대강도가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다고 할 때, 현재 KOSDAQ의 키맞추기를 기대해볼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모험자본 생태계 활성화 의지는 KOSDAQ의 강세 기대를 키우고 있다.
‘제3 벤처붐’ 실현은 이번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다.
강 연구원은 "벤처의 Exit 전략 가운데 매각(40~50%)과 더불어 IPO(30~40%)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때, KOSDAQ 시장은 혁신 벤처기업에 자본 공급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도 KOSDAQ 수급에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종투사 발행어음 운용 대상 ‘모험자본’에도 중소·중견기업, 소부장 펀드 등이 규정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IMA 2개사(+1개), 발행어음 5개사(+4개)는 내년 최대 10.9조원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27.1조원을 모험자본에 공급한다(3Q25 자기자본 기준, 인가 확대시 내년 16.8조원, 2028년~ 42.1조원).
또 내년 3월 출범하는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투자 대상인 ‘혁신기업’에는 KOSDAQ 상장사가 포함되어 있다.
다음 주(12/10) 출범할 ‘국민성장펀드’는 바이오·2차전지·컨텐츠·로봇에 자금이 투입된다.
강 연구원은 "Top-down 모멘텀으로는 ① 연내 KOSDAQ 활성화 방안+코스닥벤처 공모주 우선배정 비율 확대 및 ② 내년 3월 BDC 시행되며 혁신기업으로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고, ③ 부실기업 조기 퇴출 제도 관련 추가 개선안 발표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ottom-up 이슈로는 CES2026(1/6~9), JPMHC2026(1월 중)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