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08 (월)

일본 주식시장에서 엔캐리보다 중요한 건 실적 - 신한證

  • 입력 2025-12-05 08:2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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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5일 "일본 주식시장에서 엔캐리보다 중요한 건 실적"이라고 전망했다.

오한비 연구원은 "12월 BOJ 금리 인상 전망 강화로 엔캐리 청산 우려가 또 다시 제기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는 18~19일 BoJ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일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현재 주가 조정의 이유로는 우에다 총재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이 거론된다.

우에다 총재가 지난 1일 "금리 인상의 득실을 본격적으로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들이 시장에서는 매파적 신호로 받아들여졌고, 이는 다카이치 정권의 완화 기조와 충돌하며 예상치 못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 연구원은 "특히 엔화 강세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는 일본 주식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슈"라며 "시장의 불안 심리가 커질 때마다 관성적으로 제기되는 우려인 만큼, 향후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실제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엔 캐리 청산 리스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엔 캐리 청산 우려는 과장돼 있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엔캐리 청산 리스크가 자체가 크지 않다. 엔-캐리 트레이드의 proxy로 여겨지는 외국인 대출은 작년부터 규모가 상당 부분 축소됐고, 지난해 기록적 수준에 달했던 엔화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 역시 올해 들어 순매수로 전환된 뒤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엔/달러와 일본 주식시장의 직접적 상관성도 낮아지고 있다. Nikkei225와 엔/달러의 52주 이동 상관계수는 2025년 들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는 일본 주식시장이 과거의 수출주(자동차) 중심 구조에서 반도체 장비 등 펀더멘탈 기반 업종 비중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또 뒷받침하는 건 8월 이후 일본, 한국, 대만 등 IT 비중이 높은 국가들에서 관찰된 주가 동조화 강화라고 했다.

그는 "이들 시장은 AI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랠리에서 공통적으로 주도주 역할을 수행해왔고, 그만큼 11월 들어 조정 폭도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크게 나타났다. Nikkei225의 10월 말 기준 200일 이격도가

130%에 달한 점은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가격과 속도의 과열이 누적돼 기술적 부담이 이미 상당했음을 확인해준다"고 했다.

결국 최근 일본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엔화 요인보다 가격 부담에서 기인했다는 것이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기업 이익 수준과 모멘텀 측면에서 모두 개선 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수급 역시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2024년부터 일본 가계의 주식 비중이 구조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개인 투자자는 조정 국면에서 매입을 강화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모두 일본 주가 하단을 강하게 지지하는 요인들"이라고 했다.

조정이 마무리되면 결국 시장은 실적에 다시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업종 관점에서 현재 가장 견조한 이익 모멘텀을 보이는 업종은 반도체&장비(어드반테스트, 르네사스 등), 미디어&엔터(닌텐도 등)로 이들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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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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