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08 (월)

올해 3월말 기준 가구 순자산 4.71억원…전년비 5.0%↑ – 한은

  • 입력 2025-12-04 12: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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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말 기준 가구 순자산 4.71억원…전년비 5.0%↑ – 한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5년 가계 재무상황 조사’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의 평균 순자산이 4억7,144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5% 증가한 수준으로, 자산 증가 속도가 부채 증가 속도를 소폭 앞지른 결과다.

한은에 따르면, 같은 시점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6,678만원으로 전년 대비 4.9% 늘었다. 자산 구성은 실물자산이 4억2,988만원(75.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금융자산은 1억3,690만원(24.2%)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별로는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가 전체 자산의 47.2%를 보유한 반면, 소득 하위 20%(1분위)는 5.6%에 불과해 자산 격차가 여전히 크게 나타났다.

가구주 특성별로는 50대 가구와 자영업자 가구의 자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부채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9,534만원으로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금융부채가 6,795만원(71.3%)을 차지했고 임대보증금이 2,739만원(28.7%)을 차지했다.

부채 역시 소득 상위 20% 가구가 전체의 46.8%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부담에 대한 인식은 다소 개선됐다. 금융부채 보유 가구 중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비율은 64.3%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감소했다. ‘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한 가구는 3.8%로 0.7%포인트 낮아졌다.

가계의 전반적인 재무건전성을 의미하는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전년보다 0.1%포인트 개선된 16.8%로 나타났다.

소득 측면에서는 2024년 가구 평균 소득이 7,427만원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근로소득이 6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사업소득 비중은 17.5%였다.

소득 5분위 가구의 소득 점유율은 지난해 대비 0.5%포인트 증가하는 등 상위층 중심의 소득 증가 흐름도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세종·경기 지역의 자산과 부채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며, 소득 역시 서울·대전·울산·세종·경기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소득 불균형은 다소 악화됐다. 2024년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25로 전년 대비 0.002포인트 상승했고, 상대적 빈곤율 역시 0.4%포인트 늘어난 15.3%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가계의 자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소득 양극화와 노후 준비 부족 문제는 지속되고 있다”며 “금융 취약층 관리와 더불어 세대별·소득계층별 맞춤형 정책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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