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지출 전년비 6.3% 증가 - 어도비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다음 첫 월요일) 온라인 지출이 올해 142억달러(약 20조9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수치로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소비가 견조하게 유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주요 매체들은 시장조사업체 어도비 애널리틱스의 집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어도비는 약 1조 건에 달하는 미국 온라인 소매 웹사이트 방문 기록을 기반으로 소비 흐름을 분석하고 있다. 앞서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지출도 전년 대비 9.1% 늘어난 118억달러를 기록하며 소비 회복 기대를 키운 바 있다.
미국 유통업체들은 매년 11월 중순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를 시작해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지는 쇼핑 주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의 실적은 연말 소비 시장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올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기업 채용 위축, 소비 심리 악화로 인해 소비 둔화가 우려됐지만 실제 지출 규모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전자제품·의류·가구 등 주요 카테고리에서 온라인 매출이 특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어도비는 전망했다.
한편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쇼핑 도구의 확산도 매출 증가 요인으로 지목됐다. 아마존의 ‘러퍼스’, 월마트의 ‘스파키’ 등 AI 쇼핑 챗봇을 통한 웹사이트 유입 트래픽은 670%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들은 챗봇을 통해 가격 비교와 ‘핫딜’ 탐색을 더 손쉽게 수행하고 있다.
세일즈포스의 카일라 슈워츠 소비자 인사이트 디렉터는 “AI는 명확한 구매 의도를 가진 소비자가 결제 버튼을 누르기까지 자연스럽게 안내하는 촉진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사이버먼데이까지 소비가 호조를 보인 만큼 올해 연말 소비 시장에 대한 우려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