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08 (월)

(상보) BOJ 우에다 "경제 전망 실현되면 금리 인상할 것"

  • 입력 2025-12-01 11:4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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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1일 나고야에서 열린 경제계 대표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경제 활동과 물가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글로벌 경제 흐름에 대해 “일부 약세 조짐이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미국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은행은 관세 정책으로 해외 경제가 일시적으로 둔화할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질금리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금리 인상이 이루어지더라도 “완화적 금융환경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에다 총재는 “금리 인상은 경제를 제동하는 ‘브레이크’가 아니라, 안정적 성장과 물가 안정을 위한 ‘적절한 가속 조절’”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회복세는 유지…임금·물가 메커니즘 확인 중”

우에다 총재는 일본 경제에 대해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 분야에서 약화 조짐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경제 활동과 물가에 대한 기준선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업들의 적극적인 임금 인상 움직임을 주목하며 “이 흐름이 지속될지 확인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2025 회계연도 최저임금 인상이 5%를 넘을 경우 더 많은 기업이 임금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업 이익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금 상승이 물가로 전가되는 움직임도 지속 중이며 식품뿐 아니라 상품·서비스 가격까지 완만히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에다 총재는 “환율 변동이 과거보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상황도 주목해야 한다”며 최근의 가격 동향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통해 기조적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 성장 둔화는 일시적…중기적으로 2% 물가 목표 달성 가능”…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득실 검토’

우에다 총재는 7~9월 GDP 마이너스 성장과 관련해 “일시적”이라고 평가하며 일본 경제의 기본적인 회복 평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서는 “2026 회계연도 상반기에 잠시 2% 아래로 내려갈 수 있으나 이후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망보고서의 3년 예측 기간 후반부에는 물가상승률이 일본은행의 2% 목표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12월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국내외 경제 활동, 물가, 시장 동향을 다양한 데이터 기반으로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의 득실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현재 기업들의 임금 인상 의향에 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적절한 통화정책 조정은 정부와 일본은행의 정책 목표 달성을 돕는 과정”이라며 “너무 늦지도, 너무 빠르지도 않게 완화 정책의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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