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해싯 "연준 의장 지명되면 기꺼이 맡겠다...시장도 긍정적 반응"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지명할 경우 “기꺼이 봉사하겠다”며 사실상 의장직 수락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최근 여러 정보가 흘러나오며 대통령이 훌륭한 후보군을 넓게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기뻤다”며 “5명의 후보들 가운데 누구라도 현 상황보다 훨씬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지명한다면 기꺼이 맡겠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언론들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발표한 5명의 후보 중 해싯 위원장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해 왔다. 후보군에는 해싯을 비롯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포함돼 있다. 베선트 장관은 “성탄절 이전에 차기 의장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해싯 위원장은 자신의 유력설 보도 직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한 데 대해 “대통령의 결단이 가까워졌다는 신호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라며 “시장은 연준의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으며 대통령 역시 새로운 인물을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금리 인하 요구에 소극적이었던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사실상 후임 인선을 공식화해 왔다. 해싯 위원장은 인선 초기부터 유력 후보로 지목됐지만, 그동안은 관련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번 발언은 그의 지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해싯 위원장은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소비 증가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소득이 크게 늘었다”며 “정부 셧다운 종료와 소득 증가가 소비심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득 증가 속도가 인플레이션보다 빠르게 이어지면서 폭발적인 매출로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에도 감세 정책 등의 효과로 경제 흐름이 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