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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목의 월드이코노미] 中 11월 제조업 PMI 8개월째 위축세...비제조업 3년 만에 위축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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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수요는 미약한 개선…서비스업 둔화와 내수 침체가 경기 발목
중국의 11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동반 부진하며 경기 둔화 신호가 한층 뚜렷해졌다.
제조업은 8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가며 구조적 수요 부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건설·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 PMI는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연말을 앞두고 재정 집행 확대와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지만 내수 회복 지연과 부동산 침체가 여전히 뚜렷하게 경기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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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49.2…생산은 안정, 수요·고용은 여전히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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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PMI는 49.2를 기록해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의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50 미만의 위축 국면이 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남는다.
세부 항목을 보면 생산 지수는 50.0으로 기준선을 회복했으나 신규 주문(49.2), 원자재 재고(47.3), 고용(48.4)은 여전히 위축 구간이다. 생산-수요의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기업의 재고 축소와 인력 감축 압력이 구조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PMI가 49.3으로 하락하며 부진했고 반대로 중소기업은 각각 48.9, 49.1로 소폭 회복했다. 특히 소기업 PMI는 석 달 만의 가장 큰 폭인 2.0포인트 상승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50 아래를 벗어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첨단기술 제조업 PMI가 50.1로 10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가며 산업 전환·고도화 정책의 성과를 반영했다. 그러나 장비 제조업과 소비재 제조업 PMI는 모두 50을 하회해 전통 제조업과 내수 소비의 회복 지연이 뚜렷했다. 에너지 집약적 산업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안정과 생산 회복에 힘입어 48.4로 반등했다.
전망 지표인 생산경영활동 전망지수는 53.1로 소폭 상승해 기업 심리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다. 비철금속 제련, 항공우주 등 기술 집약 분야는 57 이상을 기록하며 견조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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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조업 PMI 49.5…서비스업 둔화가 전체 지수 끌어내려
비제조업 PMI는 49.5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하락, 2022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에 위축 구간에 들어섰다. 건설업 지수는 49.6으로 개선됐으나 서비스업 지수는 49.5로 0.7포인트 하락하며 전반적인 약세를 주도했다.
서비스업 둔화의 핵심 배경으로는 '10월 국경절 연휴(골든위크) 소비 특수의 일시적 효과 소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주거·부동산 관련 서비스 부진, 취약한 고용 시장에 따른 소비 심리 약화' 등이 지목된다.
철도운송, 통신·방송·위성전송, 금융 서비스 등 일부 업종은 55 이상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부동산·주민서비스업은 기준선 아래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비제조업 신규 주문 지수는 45.7로 추가 하락해 수요 부진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투입재 가격(50.4)과 판매가격(49.1) 지수는 각각 상승했지만 판매가격은 여전히 기준선 미만으로 원가 상승-판매 가격 약세의 수익성 압박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제조업 생산지수(50.0)와 비제조업 활동지수(49.5)를 반영하는 종합 PMI 생산지수는 49.7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동시에 위축되면서 경제 활동 전반이 약한 흐름을 보인 셈이다.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2024년 11월~2025년 11월 서비스 부문 PMI 추이(계절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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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리스크 완화에도 내수 부진 ‘해소 난망’…제한적 단기부양 속 내년 1분기 부양책 기대
최근 미·중 간 관세 휴전으로 대외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됐지만, 10월 산업이익이 5.5% 감소하는 등 중국 기업의 수익성 둔화가 여전하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과의 관세 절충이 단기적 심리 개선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중국 경기의 핵심 제약 요인은 구조적인 내수 부진이라고 평가한다.
부동산 침체와 청년층 실업, 기업과 가계의 디레버리징이 이어지면서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이는 서비스업 PMI의 하락과 직접 연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 목표(약 5%)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대규모 부양보다 ‘정밀 조정·선별적 지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와 맥쿼리 등 글로벌 기관은 중국이 주요 경기부양책을 내년 1분기 이후로 미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소비 진작책 확대, 부동산 경기 연착륙을 위한 추가 유동성 공급, 첨단제조업·전략산업 지원 강화 등이 정책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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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견조 vs 소비 부진”…이중 경기의 장기화 가능성
11월 중국 PMI는 생산·공급 쪽의 안정과 소비·서비스업의 둔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이중 경기’ 구조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제조업의 점진적인 개선 조짐은 긍정적이나 내수 수요 회복의 지연은 중국 경제가 단기 반등을 이루기 어려운 환경임을 보여준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말 재정 집행 확대와 계절적 소비 증가로 소폭 반등 가능성은 있으나,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PMI가 50을 안정적으로 넘기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