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0 (금)

[채권-장전]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됐을 가능성

  • 입력 2025-11-28 08:04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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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8일 전날 패닉 분위기에 대한 경계감을 갖고 매매주체들의 움직임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손절 등으로 가격변수 낙폭이 과도했다고 볼 수 있지만, 매파적인 한은을 확인한 만큼 경계심이 이어질 수 있다.

한은의 3개월 포워드가이던스에서 금통위원 6명 중 3명이 인하를 열어뒀지만, 시장에선 사실상 인하 사이클이 종료된 것이란 평가들도 많았다.

정책금리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결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어느 정도의 레벨에서 저가매수가 편하게 들어올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12월 마지막달 국고채 발행 규모는 5조원대로 줄었다.

뉴욕 금융시장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했다.

■ 12월 국고채 발행규모 5.4조원

2025년 마지막 달에 국고채는 5.4조원 수준으로 발행된다. 총액은 전월에 비해 9.6조원 감소한 것이다.

만기별로 2년물 1.2조원, 3년물 0.8조원, 5년물 0.8조원, 10년물 1.0조원, 20년물 0.3조원, 30년물 1.0조원, 50년물 0.3조원이 발행된다.

전달에 비해 2년물이 0.8조원, 3년물이 2.2조원, 5년 2.0조원 줄었다. 10년물은 0.6조원, 20년물은 0.2조원의 감소했다. 30년물은 3.1조원, 50년물은 0.7조원 줄었다.

바이백은 1조원 규모로 실시되며 교환과 모집은 없다. 연간 발행량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비경쟁 인수 옵션은 없다. 마지막 달인 만큼 재정증권도 발행되지 않는다.

원화표시 외평채는 1년물이 0.35조원 규모로 발행된다.

11월 국고채 발행규모는 경쟁입찰 발행, 비경쟁인수, 교환, 모집 등을 모두 포함해 15조 5,940억원 수준이다. 최종 발행실적은 오늘(28일) 발표되는 20년물 비경쟁인수 결과에 따라 약간 변경될 수 있다

한국은행은 12월 중 통안채를 전월비 2.9조 감소한 6.7조 발행(경쟁입찰 6조+모집 0.5~0.7조)할 에정이다. 중도환매 규모는 1.7조원이다.

■ 한은 통방, 향후 금리 인하는 '1번, 아니면 없다'고 시사

한은은 일단 향후 복수로 금리를 내릴 생각이 없다는 점을 알렸다.

지난 10월의 통방 정책문단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라고 했으나, 11월엔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라고 고쳤다.

기조(基調)는 일관된 성향이나 방향, 틀을 의미하기 때문에 단어가 빠진 것은 향후 금리를 여러 번 인하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금리 인하 '기조'가 없어진 만큼 당연히 뒤에 따라오는 표현도 10월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에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으로 바뀌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결된 것이냐는 질문에 담담하게 현재 절반의 금통위원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는 점을 얘기했다.

■ 채권시장 추스릴 생각 없었던 이창용...인하 사이클 종료됐을 가능성

금융안정 이슈 때문에 한은의 금리 동결은 불가피했다.

올해 '5번 인하 소수의견' 기록을 세운 신성환 금통위원이 인하를 주장했지만 아웃라이어였다.

결과적으로 시장에선 인하 사이클이 끝났다고 인식하는 사람이 늘었다.

이창용 총재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거론해 논란이 됐던 ‘정책 전환’ 가능성에 대해 나름대로 설명하기도 했지만,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우지는 못했다. 총재의 당시 실언(?)에 대한 해명은 상당히 장황했다.

총재는 이 문제에 대해 금통위원 간의 의견이 3:3이며, 듣는 사람들이 판단하라고 했다. '정책전환'과 관련한 총재의 발언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다.

"제가 싱가포르에서도 정책 전환이라고 썼더니, 저는 정책 전환이 오늘 얘기한 대로 인하하는 국면에서 쓸까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 정책 전환을 여기 계신 많은 분들도 금리 인상을 했다고 써가지고 제가 곤혹을 치렀는데요. 저는 금리 동결 기간에서 인상 기간으로 가는 데는 평균 한 12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막 인하하다가 확 인상하고 이런 경우는 참 드문데요. 어떤 면에서 큰 변화가 없으면. 그래서 제가 우리 해석을 그렇게 해석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렵고, 저희가 지금 3:3 정도, 내릴 가능성도 있다는 분도 있고 동결해야 되겠다는 분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그 과정에서 그걸 어떻게 해석하실지는 여러분이 받아들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총재의 이런 회견을 들은 뒤 사실상 총재가 적극적으로 '정책 전환'을 부인할 생각은 없다고 판단하는 모습들도 보였다.

또 시장 일각에선 최근 금리 급등에 대해 총재가 추스려 주길 바랬으나, 총재는 반대로 나갔다.

최근 금리 상승에 대해 이 총재는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면서 채권시장을 도와줄 생각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총재는 금통위원 중 금리 인상을 논의할 단계로 보는 사람은 없다고 하면서도 "마이너스 GDP갭 지속 상황에서도 정책 전환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총재의 매파적 스탠스로 투자자들 사이에선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에 무게를 두는 사람이 늘어났다.

■ 망가진 심리 VS 과도한 금리상승

채권시장 일각에선 한은 총재가 시장을 달래는 코멘트를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런 기대는 무산됐다.

일각에선 총재가 금리 상승에 대해 '건전한 조정'이란 식으로 얘기해 결국 상처에 소금만 뿌린 꼴이 됐다고 평가했다.

매수 심리가 큰 타격을 입은 만큼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레벨을 가늠해 보기도 했다.

최종호가수익률을 보면 국고3년 금리는 3.013%, 국고10년물 수익률은 3.351%다.

국고3년 금리 3%면 매수에 부담이 없다는 의견들도 보였다.

예컨대 과거에도 기준금리 인하 구간에서 상당기간 금리 동결 구간으로 전환될 때, 국고3년의 기준금리 대비 최대 스프레드는 50bp 수준이었기 때문에 지금 사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다만 시장이 크게 놀란 데다 손절 등으로 수급에 균열이 와 얼마나 적극적으로 매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들도 보였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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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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