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금리 매파적 금통위로 단기물 중심 급등...국고채 금리 6.7~11.2bp↑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채권금리가 27일 상승폭을 확대해 단기물을 중심으로 급등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6.7~11.2bp 상승해 3년물은 3%를 웃돌았고 커브는 플래트닝됐다.
장초반 채권금리는 영국 금리 급락 여파에도 주간 실업 감소로 미국채 금리가 혼조세를 보였지만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이어지고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하락 출발했다.
이후 기준금리가 예상과 같이 동결됐지만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가 상향되고 통방문에서 금리인하 스탠스가 약화된으로 나타나면서 상승 전환했다.
금통위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기는 했지만 기준금리 동결 장기화 우려로 시장 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한은 총재의 금리인상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는 발언과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점이 우호적으로 작용했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3선 매도, 손절 우려로 단기물 중심으로 상승폭이 추가로 확대했고 국고 3년은 3%를 웃돌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11.2bp 오른 3.007%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9.2bp 상승한 3.342%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7(55년 9월)은 6.7bp 상승한 3.232%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33.5bp로 축소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1.0bp로 역전폭을 확대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41틱 내린 105.45에서, 10년은 105틱 하락한 113.52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은행이 각각 1만 6457계약, 3587계약 순매도했고, 개인, 증권, 투신, 보험이 각각 1300계약, 1만 7062계약, 1577계약, 346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이 각각 1363계약, 427계약 순매수했고 증권, 은행, 보험이 각각 454계약, 1333계약, 558계약 순매수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10년 원빅 이상 급락...매파적 금통위, 외인 3선 대규모 매도
국채선물이 27일 오전장에 약세로 전환 후 낙폭을 크게 확대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21틱 내린 105.65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60틱 하락한 114.97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해 3년물 중심으로 급등했다.
장초반에는 영국 금리 급락 여파에도 주간 실업 감소로 미국채 금리가 혼조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에 나선 영향을 받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최근 미국 경제활동 전반에 큰 변화가 없었으나, 고용이 소폭 감소하고 중·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 여력이 뚜렷하게 약화된 것으로 평가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된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도를 늘리면서 가격이 반락해 상승폭을 축소했다.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에도 구체적인 외환 수급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서 달러/원 환율이 1466원대에서 매매되는 등 고환율 부담도 이어졌다.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예상과 같이 2.50%로 동결했지만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GDP성장률 전망치를 2025년은 0.9%에서 1.0%로, 2026년은 1.6%에서 1.8%로 상향했다.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2025년 2.0%에서 2.1%로, 2026년 1.9%에서 2.1%로 상향했다.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가 상향되면서 금통위 결과가 매파적으로 흐를 가능성을 경계했다.
특히 통방문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기는 했지만 이전의 금리인하 기조 유지 문구와 비교해 인하 스탠스가 약화된 것으로 인식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국채선물이 오후장에 낙폭을 추가로 확대했고 10년물은 원빅 이상 급락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41틱 내린 105.45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05틱 하락한 113.52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금리는 단기물 중심 상승폭을 추가로 확대해 급등세가 이어졌고 3년은 3%를 상회해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매파적인 금통위 결과로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가 크게 약화된 영향을 받았다.
한은이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을 고려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기는 했지만 성장률 상향, 금융안정 리스크를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젔다.
소수 금리인하 주장도 신성환 위원 한명에 그친데다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금리 동결 전망도 3명으로 늘어났다.
금융안정 리스크를 고려할 때 기준금리가 중립수준이라는 판단과 내년도 잠재수준의 성장세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주가 금리인하에 대한 명분도 약했다.
장중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 매도를 대규모로 늘린 점도 약세를 지지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을 1만 6450계약 이상으로 늘렸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지만 1464원을 웃돌았고 서울 아파트 주간 상승률이 다소 축소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월요일(24일) 기준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가격은 0.18% 올라 전주(0.20%)보다 상승폭을 축소했다.
다만 금통위원 모두 인상 가능성을 논의하자고 한 사람은 없었고 금리인상을 논의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는 총재의 발언에도 주목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어려워졌지만 그렇다고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낮다는 점에서 현재 금리 수준이 과도하다는 인식도 적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금리인하 기대 소멸로 심리가 더욱 위축되며 낙폭을 확대했고 10년 국채선물은 원빅 가까이 급락해 장을 마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금통위 결과에 대해 일부에서는 실질적인 인하기조의 종결이라서 호키시하다고 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시나리오 중 중립적인 케이스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이미 매수 의지가 약해져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물 매도가 늘어나는 부분을 받아낼 힘이 없었던 게 실질적인 약세폭 확대 이유인 것 같다"며 "좀 버텨볼만 할 때마다 가격대가 무너지면서 기술적 손절 혹은 포지션 정리 등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다른 채권운용역은 "금리인하 기대가 소멸되고 심리가 훼손된 만큼 시장이 진정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최소한 정부나 한은의 시장안정 유도 대응이라도 나와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변동성이 커진 장이라 대응이 힘든 상황이지만 최소한 동결 상태가 상당기간 유지되는 관점임을 감안하면 현 금리 수준은 오버슈팅인 것 같다"며 "국고 3년 3% 이상에서는 매수로 접근해야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 김지나 연구원은 "단기간에 금융 불균형이 해소되기는 어려워졌고, 한은이 환율로 인한 물가 압력을 주시하기 시작해 인하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며 "내년도에도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불안했던 것들(경제전망 상향)을 재확인했고, 인하 가능성이 열려있긴 하나 총재의 해명이 시장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금리 하락의 재료는 아니었다"며 "호재는 레벨뿐인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악재를 대부분 확인됐다는 점에서 보면 중장기 관점에서 캐리 포지션 쌓기 정도의 대응은 가능한 국면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