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1-28 (수)

(상보) 한은 내년 성장률·CPI 전망치 각각 0.2%p 높혀

  • 입력 2025-11-27 13:3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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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한국 경제의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일제히 0.2%p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세와 내수 개선 기대, 대외 불확실성 완화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한은은 반도체 경기 변동성과 글로벌 통상환경 등 주요 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27일 발표한 ‘경제전망(2025년 11월)’에서 내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8%로 0.2%포인트 상향했다. 올해 성장률도 0.9%에서 1.0%로 0.1%포인트 올렸다.

내년 성장률 상향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조(+0.1%p 내외) ▲APEC 이후 불확실성 완화 및 반도체 관세 부과 시점 이연(+0.1%p 내외) ▲정부의 확장 재정(+0.1%p 내외) ▲미·중 무역갈등 완화(+0.05%p 내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성장률 상향에는 반도체 경기 개선(+0.05%p 내외)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2분기 잠정치 상향(+0.05%p 내외)이 반영됐다.

한은은 다만 4분기 성장률은 0.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1.2%의 ‘깜짝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관세 부과 품목을 중심으로 한 수출 둔화가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2027년 성장률은 내수 개선과 글로벌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1.9%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전망도 동반 상향됐다. 내년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전망을 기존 1.9%에서 2.1%로 0.2%포인트 올렸으며, 올해도 2.0%에서 2.1%로 조정했다. 2027년 물가는 2.0%로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물가는 높은 환율과 개인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연간 2.1% 상승이 전망된다. 실제 10월 CPI는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과 여행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2.4%를 기록하며 전월(2.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근원물가는 올해 1.9%, 내년 2.0%로 내년 전망만 0.1%포인트 상향됐다.

한은은 내년 경상수지 흑자를 1,150억달러, 2026년 1,300억달러로 예상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국제유가 안정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이 상품수지 흑자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본원소득수지 역시 해외투자 수익 증가로 흑자 폭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올해 18만 명, 내년 15만 명으로 제시됐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증가폭은 줄지만, 서비스업 업황 개선과 건설경기 부진 완화가 민간 고용을 지지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은 성장 경로에서 반도체 경기 변동성,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환율·유가 흐름이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AI 확산으로 반도체 수출이 국내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AI 수요 지속에 대한 기대와 과잉투자 우려가 동시에 존재해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대안적 시나리오 분석(Alternative Scenarios) 결과를 함께 제시했다.

낙관 시나리오(반도체 수출 증가세 유지)에서는 AI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가 보류되는 상황을 가정할 경우, 성장률은 2026년 +0.2%p, 2027년 +0.3%p로 물가는 2026년 +0.1%p, 2027년 +0.1%p로 기본 전망 대비 모두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관 시나리오(반도체 수요 정체)에서는 AI 투자가 과도하다는 평가가 확산하고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2025년 하반기 둔화, 2026년 정체되는 상황을 가정할 경우, 성장률은 2026년 -0.1%p, 2027년 -0.3%p로 물가는 2027년 -0.1%p로 기본 전망보다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내년 경제가 내수 회복을 중심으로 성장하겠지만,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반도체 경기 변동성, 환율·유가 등 대외 리스크가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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