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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연준 베이지북…"고용 소폭 감소...경제 대부분 지역서 변화 없어"

  • 입력 2025-11-27 08: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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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연준 베이지북…"고용 소폭 감소...경제 대부분 지역서 변화 없어"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11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최근 미국 경제활동 전반에 큰 변화가 없었으나, 고용은 소폭 감소하고 중·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 여력이 뚜렷하게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경기 둔화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른바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지난 10월 베이지북 이후 11월 17일까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접촉한 기업·금융기관·전문가의 현장 조사 내용을 종합해 작성됐다.

보고서는 “고용이 소폭 감소했으며, 12개 지역 중 약 절반에서 노동 수요 약화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해고 발표가 일부 증가했음에도 기업들은 직접적인 대량 해고보다는 채용 동결, 결원 충원만 실시, 자연감소(이직)에 의존한 인력 축소 등 비교적 완만한 조정 방식을 택했다고 전했다.

일부 기업에서는 AI(인공지능) 도입 이후 초급 직무의 대체가 확인됐으며 기존 직원의 생산성이 높아져 신규 채용 필요성이 줄었다는 보고도 이어졌다.

연준은 전반적 소비가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소매업과 식품 서비스업에 압력이 가해졌고 식품지원 프로그램(SNAP) 지급 지연으로 저소득층 소비가 큰 폭으로 위축됐다.

뉴욕 연은은 뉴저지의 한 카페가 매출 감소와 주문 규모 축소를 보고했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 백화점에서는 고급 보석·시계 등 고가품 판매가 견조해 고소득층 소비는 여전히 강한 흐름을 보였다.

경제 전반에 대해서는 “이전 보고서와 비교해 대부분 지역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경제활동이 소폭 증가한 지역은 2곳, 감소한 지역도 2곳으로 큰 폭의 변동은 없었다. 다만 제조업 부문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수요 회복 기대가 나타나는 등 부분적 낙관론이 보고됐다.

가격 측면에서는 제조·유통 분야를 중심으로 관세 부담이 지속됐으며 일부 기업은 비용 압박과 이윤 감소를 호소했다. 그러나 수요 둔화 또는 관세 인하로 가격을 낮춘 사례도 있어 단기 가격 인상 계획은 혼조세를 보였다.

임금은 최근 몇 달간 연준의 물가 목표 흐름과 부합하는 수준으로 완만해졌으나 제조·건설·보건 업종에서는 여전히 ‘보통 수준’의 임금 압력이 존재했다.

한편 연준은 12월 9~10일 열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금리인하 여부를 두고 내부적으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최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가까운 시기에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12월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80%대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2%)를 상회하고 있어 고용 완화와 물가 부담 사이에서 연준이 어떤 시그널을 낼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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