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차규근 조국당 의원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 인하 중단해야 - 조국당 의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26일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 인하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의원은 "세율 인하는 소도 잃고 외양간도 잃는 정책"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에서 25%로 낮추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미 금융시장도 예상하고 있던 내용이다.
차 의원은 그러나 "최고세율을 10%p 내리면 연간 약 4,600억원의 세수가 감소한다"면서 "이 막대한 재정 손실을 감수할 만한 정책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정부는 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주요 기업의 낮은 배당성향은 세율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규모 기업집단 총수일가의 직접 지분율은 3.7%에 불과하다. 배당을 결정하는 이들 지배주주는 지분이 낮아 배당을 늘려도 자신들이 쥐는 몫이 크지 않다"면서 "즉 세금을 깎아줘도 배당을 늘릴 유인이 없다는 것이 구조적 현실"이라고 했다.
결국 세제 혜택은 기존에 배당을 많이 하던 금융업권 등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세제 특혜 확대일 뿐 배당 활성화와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차 의원은 "게다가 배당소득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상위 쏠림이 심한 소득"이라며 "상위 0.1%가 전체 배당소득의 절반을 가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세율 인하는 불평등을 더 악화시키고 자본시장 신뢰 회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세입 확충 94조원을 약속했다. 그와 동시에 효과도 불확실한 초부자 감세를 추진하는 것은 정책의 자기모순"이라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을 모두 되돌릴 수는 없을지라도, 정부안보다 후퇴한 세율 인하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자칫 배당은 늘지않고 세금만 축나는 '소 잃고 외양간도 잃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경제는 코스피 5000만을 위한 경제가 아니라고 했다.
차 의원은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경제이며 불평등과 양극화 완화를 위한 공정한 세제가 필요하다. 초부자 감세가 아니라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시장 투명성 강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정부안 보다 후퇴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에 대해 분명한 반대입장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