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1-26 (수)

[외환-개장] 美금리인하 기대 속 당국 경계..1460원 초반대 하락 시작

  • 입력 2025-11-26 09:1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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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개장] 美금리인하 기대 속 당국 경계..1460원 초반대 하락 시작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4.3원 내린 1465.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5.6원 낮은 1463.7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5% 상승으로 시작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6%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7%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6% 높은 99.829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와 당국 경계감 등으로 새벽종가(1469.3원)보다 하락한 1460원 초중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미국 경제지표와 마이런 연준 이사의 도비시했던 발언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미국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3%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보다 0.1% 올라 예상치(+0.2%)를 밑돌았다. 미국 지난 9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2% 늘며 예상치(+0.4%)를 하회했다. 콘퍼런스보드(CB)가 집계한 지난 11월 미 소비자심리지수가 88.7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6.8포인트 낮아진 결과이자 예상치 93.2를 대폭 밑도는 수치이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주간 민간고용이 전기 대비 주당 평균 1만3500명 줄었다.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 ‘트럼프 핵심측근’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력하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실업률이 오르는 만큼 금리를 아주 빠르게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이 1470원대를 넘어서며 고환율 흐름이 장기화되면서,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으로 구성된 ‘외환시장 4자 협의체’는 24일 첫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정부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달러 수급 문제와 시장 불안 요인을 점검했다.

한편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이달 21일 외환시장협의회 소속 9개 증권사 외환 담당자들과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앞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수출기업과 국민연금을 만나 외환 수급 개선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증권사까지 만난 것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미 9월 소매판매 증가세 둔화 및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11월 소비자심리가 달러인덱스를 압박했다. 유가 급락으로 미국채 수익률이 내린 점도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26일 달러/원은 정부 긴급 간담회 관망 속 위험선호 회복, 글로벌 달러 약세를 쫓아 하락을 예상한다"며 "연준 차기 의장 유력 후보로 트럼프 측근이자 비둘기 인사가 꼽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달러 분위기가 고조됐다.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반등을 이어가면서 국내증시 외국인 투심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단기 고점을 확인한 덕분에 외국인 지난 10월 FX스왑 시장에서 달러를 담보로 맡기고 일부 원화 자금을 조달했던 것과 달리 직접 달러/원 매도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환율 하락에 호재다. 또한 비대칭적 수급 구조를 롱플레이 기회로 삼았던 역외 롱스탑까지 더해질 경우 장중 1460원 하향 이탈도 시도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다만 저가매수로 대응하고 있는 역내 달러 실수요는 하단을 지지한다. 따라서 오늘 정부 환율 긴급 간담회를 관망하는 가운데 주식시장 외국인 자금 커스터디 매도, 역외 롱스탑 주도하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460원 초반을 중심으로 추가 하락 시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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