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08 (월)

(상보) 연준 월러 “노동시장 여전히 취약한 만큼 12월 금리인하 필요”

  • 입력 2025-11-25 07:1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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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연준 월러 “노동시장 여전히 취약한 만큼 12월 금리인하 필요”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미국 노동시장의 약화가 인플레이션보다 훨씬 심각한 위험이라고 지적하며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다시 한 번 강하게 주장했다.

월러 이사는 2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이 이렇게 약한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이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9월 FOMC 이후 발표된 지표들을 보면 경제의 흐름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두 달 연속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12월에도 완화적 조치를 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그는 특히 고용시장 회복이 단기간 내 이뤄지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월러 이사는 “향후 몇 주 안에 고용지표가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며 “9월 고용수치 역시 하향 수정될 소지가 크고, 특정 산업에 편중된 증가는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이 대규모 채용에 나서고 있다는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다소 높아졌지만 다시 낮아지는 추세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며 관세 효과를 제외한 실제 인플레이션 수준을 약 2.4~2.5%로 추정했다. 이는 연준 목표치(2%)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월러 이사는 내년 1월 회의에 대해 “그때는 방대한 양의 새로운 지표가 쏟아져 나와 금리인하 여부를 판단하기 더 까다로운 시기가 될 것”이라며 “회의별(meeting-by-meeting)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10∼11월 고용지표와 11월 CPI 등 주요 경제지표는 12월 중순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월러 이사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부각되는 가운데 최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정부는 경험과 자질을 갖춘 사람을 찾고 있으며 나는 그 기준에 부합한다고 본다”며 의장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안에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시장에서는 월러의 발언 이후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다. 현재 시장은 해당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을 약 85%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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