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1-24 (월)

(상보) 연준 해맥 "금리 낮추면 고물가 기간 더 길어진다"

  • 입력 2025-11-21 08:5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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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최근 물가 흐름을 고려할 때 성급한 금리인하는 오히려 “고물가 기간을 더 길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맥 총재는 20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현재 금리 수준은 내 판단으로 거의 긴축적이지 않거나, 전혀 긴축적이지 않은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다소 긴축적인 정책 스탠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금리를 더 낮추면 물가가 더 오래 높은 상태로 머물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해맥 총재는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3.75~4%)에 대해 “중립금리 수준에 매우 근접해 있다”며 추가 인하 폭이 제한적임을 시사했다. 이는 최근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물가 안정 우선’ 기류와 궤를 같이하는 발언이다.

시장에서는 12월 회의에서 세 번째 연속 0.25%포인트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강했지만, 최근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동결 확률이 60%까지 치솟았다.

해맥 총재는 클리블랜드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며 현재 가계가 느끼는 물가 부담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필사적으로 지키고 있다. 저채용·저해고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문제는 소득이 예전만큼 멀리 가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예전엔 30달러면 됐던 비용이 이제는 50달러가 든다고들 말한다”며 생활물가 상승이 여전히 ‘절절하게 체감된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9월 고용보고서를 두고 “고용 증가가 예상보다 강했지만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혼재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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