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0 (금)

[채권-장전] 헷갈리는 美고용지표와 12월 인하 기대 되살리기

  • 입력 2025-11-21 08:10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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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1일 미국채 금리 속락 영향에 강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수급 취약성을 나타낸 시장은 미국채 시장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 강도 등을 확인하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선 간만에 정부의 고용지표가 발표됐다.

오랜만에 지표가 발표됨에 따라 해석에 혼선은 있었지만, 미국채 시장은 실업률 상승 등에 무게를 두면서 금리를 뺐다.

■ 美10년 금리 4.1% 아래로 하락...나스닥 2% 넘게 속락

미국채 시장은 20일 전 구간에서 레벨을 낮췄다. 미국의 9월 실업률이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자 12월 금리인하 기대가 부활했다.

금리는 단중기 구간 위주로 하락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5.20bp 하락한 4.087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30bp 내린 4.723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6.10bp 떨어진 3.5325%, 국채5년물은 6.40bp 하락한 3.6465%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속락했다.

엔비디아 실적과 실업률 악화에 따른 12월 금리인하 기대 부활로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 전환했다. 업종별로 정보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86.51포인트(0.84%) 낮아진 45,752.26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03.40포인트(1.56%) 내린 6,538.76, 나스닥은 486.18포인트(2.15%) 하락한 22,078.05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약해졌다. 정보기술주가 2.7%, 재량소비재와 산업주는 1.7%씩 각각 내렸다. 반면 필수소비재주는 1.1%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전일 장 마감 후 발표한 깜짝 실적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6% 급등했던 엔비디아가 이날 정규장에서는 3.2% 하락했다. AMD는 7.8% 낮아졌다. 원전주인 오클로는 14% 급락했고, 테슬라도 2.2% 내렸다. 양자주도 리게티는 10% 급락했다.

달러가격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9월 실업률이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주목을 받았지만 일본 재정 우려에 따른 엔화 약세 지속으로 달러인덱스 낙폭은 제한됐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3% 낮아진 100.2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1% 높아진 1.1540달러, 파운드/달러는 0.15% 오른 1.308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31% 상승한 157.63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보합 수준인 7.117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2%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레벨을 소폭 낮추면서 50불대 후반을 유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대가 여전히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30달러(0.50%) 내린 배럴당 59.1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3센트(0.2%) 낮아진 배럴당 63.38달러에 거래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측이 준비한 러시아와의 평화 구상안 초안을 토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 오랜만에 구경하는 미국 고용지표...9월 실업률 4.4%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한 달 이상 미뤄졌던 9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노동시장 흐름을 둘러싼 해석이 갈렸다.

고용 증가 폭은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지만 실업률 상승과 과거 수치의 하향 조정이 겹치며 노동시장이 둔화 국면인지 회복 흐름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모양새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20일 9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9,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약 5만개의 두 배 이상이며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셧다운 이전까지 의료·사회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고용이 이어지며 단기적인 고용 탄력성이 유지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고용의 ‘속도’는 오히려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BLS는 7월과 8월 고용을 총 3만3,000명 하향 조정하며 당시 고용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했음을 인정했다.

8월 비농업 고용은 기존 ‘2만2,000명 증가’에서 ‘4,000명 감소’로 정정돼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노동시장의 약세는 실업률에서도 확인됐다. 9월 실업률은 4.4%로 상승해 시장 전망치(4.3%)를 웃돌았고,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노동시장에 재진입한 인구 증가가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주요 기업들의 감원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점도 고용 둔화 우려를 키웠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2% 늘어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고 전년 대비로는 3.8% 상승했다. 경기과열 우려를 자극하지 않을 수준으로 물가 압력을 완화시키는 방향이다.

보고서는 셧다운 여파로 10월 3일 예정됐던 발표가 크게 지연된 만큼 현재 노동시장 상황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도 있다. 노동부는 셧다운 여파로 10월 고용보고서는 발표하지 못하며, 10월 지표는 11월 고용보고서와 함께 (12월 FOMC 이후인) 내달 16일 발표할 계획이다.

■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 부활

뒤늦게 나온 고용지표의 '해석 논란'에도 불구하고 금리시장은 단중기 구간 위주로 레벨을 낮추면서 12월 인하 기대감을 드러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약 40% 수준으로 반영하며 전날보다 기대치를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

고용지표 해석들이 엇갈린 가운데 '애매한 상태'라면서 다음 지표를 한번 더 보자는 반응들도 이어졋다.

예컨대 셧다운 이전 노동시장은 급락하진 않았지만 회복세라고 보기도 어렵다면서 지표 재확인 필요성, 연준 관계자들의 판단 등을 확인해 보자는 의견들도 제기됐다.

최신 고용 관련 주간 데이터는 양호한 편이었지만, 이 지표 또한 해석의 문제가 있었다.

노동부는 20일 지난주(11월 9~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 주 전보다 8,000건 감소한 수치로 월가 전망치인 23만2,000건을 밑도는 것이다.

연방정부 셧다운(10월 1일~11월 12일) 이후 발표된 첫 주간 고용지표이지만, 셧다운 기간과 비교해 특별한 변동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대목만 보면 실업관련 데이터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것이지만, 2주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업수당을 계속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은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주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197만4,000건으로 집계돼 전주 대비 2만8,000건 늘었다. 이는 2021년 11월 첫째 주(204만1,000건)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자가 새 일자리를 찾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노동시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지표는 다소 악화된 것이다.

■ 쉽게 안정되지 않는 환율과 부동산...서울집값 상승폭 확대

다음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환율, 부동산 불안은 계속되는 중이다.

달러/원은 전날에도 장중 1,470원을 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갔다.

원화는 최근 연준의 12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많이 퇴조한 데다 일본의 재정우려에 따른 엔화 가치 하락 등을 보면서 쉽게 하향 안정을 찾지 못하는 중이다. 전날엔 배당금 역송금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가 나오면서 원화 약세에 힘을 보태주기도 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7천억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태주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상승 압력이 사그라들진 않았다.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체크해 보면 11월 중 달러/원이 하락한 날은 3일에 불과했다.

부동산 불안도 이어지는 중이다.

정부의 10.15 규제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이제 상승폭을 재확대하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월요일(17일) 기준 주간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한주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2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전주(0.17%)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정부의 규제 조치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상승률은 둔화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주 들어 오름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 외국인 매도와 금융안정 변수들의 부담...미국이 내민 도움의 손길

전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위주로 대규모의 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전날 3년 선물을 2만 2,696계약, 10년 선물을 840계약 순매도했다.

엔비디아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급등하자 채권시장이 주눅든 상태에서 외국인이 3년 선물을 마음먹고 팔자 시장 분위기가 냉각된 것이다.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이미 악재는 녹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채권 저가매수들이 들어왔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이를 막은 형국이다.

미국채 시장이 12월 FOMC의 금리인하 기대치를 다시 높이면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시장에선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봐야 한다.

자료: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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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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