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08 (월)

(상보) 美 9월 비농업일자리 전월비 11.9만개 늘며 예상 상회

  • 입력 2025-11-21 07:0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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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한 달 이상 미뤄졌던 9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노동시장 흐름을 둘러싼 해석이 갈리고 있다.

고용 증가 폭은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지만, 실업률 상승과 과거 수치의 하향 조정이 겹치며 노동시장이 둔화 국면인지 회복 흐름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모양새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20일(현지시간) 9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9,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약 5만개의 두 배 이상이며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셧다운 이전까지 의료·사회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고용이 이어지며 단기적인 고용 탄력성이 유지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고용의 ‘속도’는 오히려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BLS는 7월과 8월 고용을 총 3만3,000명 하향 조정하며 당시 고용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했음을 인정했다. 특히 8월 비농업 고용은 기존 ‘2만2,000명 증가’에서 ‘4,000명 감소’로 정정돼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노동시장의 약세는 실업률에서도 확인된다. 9월 실업률은 4.4%로 상승해 시장 전망치(4.3%)를 웃돌았고,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노동시장에 재진입한 인구 증가가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주요 기업들의 감원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점도 고용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임금 상승률은 완만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2% 늘어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고 전년 대비로는 3.8% 상승했다. 경기과열 우려를 자극하지 않을 수준으로 물가 압력을 완화시키는 방향이다.

이번 보고서는 셧다운 여파로 10월 3일 예정됐던 발표가 크게 지연된 만큼 현재 노동시장 상황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도 있다. 노동부는 셧다운 여파로 10월 고용보고서는 발표하지 못하며, 10월 지표는 11월 고용보고서와 함께 (12월 FOMC 이후인) 내달 16일 발표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이번 보고서가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소폭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약 40% 수준으로 반영하며 전날보다 기대감이 높아졌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국채 금리는 이날 약 6bp 하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보고서를 두고 “셧다운 이전 노동시장은 급락하지는 않았지만 회복세라고 보기도 어렵다”며 “혼재된 지표 속에서 연준이 12월 FOMC에서 어떤 신호를 낼지가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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