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1-19 (수)

(상보) MS·엔비디아, ‘AI 개발사’ 앤트로픽에 22조원 공동 투자

  • 입력 2025-11-19 08:4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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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총 150억달러(약 22조원)를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생성형 AI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빅테크가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MS는 18일(현지시간) 엔비디아와 함께 앤트로픽과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엔비디아는 100억달러, MS는 50억달러를 투자한다. 앤트로픽의 기업 가치는 최근 약 3,500억달러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의 핵심은 ‘투자-인프라 구매’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다. 앤트로픽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서 최대 30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구매하며,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블랙웰·베라 루빈 등 차세대 AI 서버 시스템을 활용해 최대 1GW 규모의 GPU 연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MS는 자사 AI 개발·배포 플랫폼 ‘파운드리(Foundry)’와 MS 365 코파일럿 등에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소넷 4.5·오퍼스 4.1·하이쿠 4.5)을 탑재한다. 이로써 클로드는 AWS·구글 클라우드에 이어 MS 애저에서도 사용 가능한 유일한 모델이 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MS가 오픈AI 의존도를 낮추고 AI 생태계를 멀티 모델 구조로 전환하려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오픈AI와 MS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양측 모두 최근 경쟁사들과 협업을 확대하며 관계 재정비에 나선 상황이다.

엔비디아 역시 AI 서버 수요 확대를 위해 주요 모델 개발사와의 협력 폭을 넓히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클로드 모델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AI기술 경쟁이 소수 핵심 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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