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ADP "최근 4주 동안 민간고용 주당 평균 2500명 줄어"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민간 고용이 최근 한 달 동안 주당 평균 2,500명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 둔화 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채용 비중은 오히려 증가해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고용 정보업체 ADP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1일을 마지막으로 집계한 최근 4주 동안 미국 민간 고용은 예비치 기준 주평균 2,5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 말부터 고용시장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넬라 리차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창출은 둔화하고 있지만 신규 채용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더 많은 근로자가 노동시장을 떠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ADP 급여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신규 채용자는 전체 직원의 4.4%를 차지했으며, 이는 1년 전 3.9%에서 상승한 수치다. 고용 증가세가 지난해보다 약한 상황에서 신규 채용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현재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다.
리차드슨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채용 감소가 경기 순환적 요인이 아니라 인구구조 변화 때문”이라며 “미국 노동자의 36%가 55세 이상으로, 2015년 당시 25% 미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신규 채용 비중은 3.9%였으나, 2025년 10월에는 4.4%로 상승했다. 노동력 참여율은 2019년 63.3%에서 올해 8월 62.2%로 떨어지며 노동 공급이 감소했다. 이는 은퇴 및 노동시장 이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많은 고용주가 인력 확충이 아닌 기존 인력을 대체하기 위해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LS)도 향후 10년간 고용 증가율이 과거 10년의 13%에서 3.1%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서 교육·보건, 레저·접객업 등 고객 대면 업종에서 신규 채용 비중이 전년 대비 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이들 산업은 일자리를 가장 꾸준히 늘려 왔음에도 신규 채용 비중이 줄었다는 점에서 근로자들이 직장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규 채용자 임금도 정체됐다. 10월 기준 신규 채용자의 연평균 총임금은 전년 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쳐 2024년 10월의 2.8%보다 둔화했다. 중위 시간당 임금은 16개월 연속 18달러에 머물렀다.
10개 산업 중 7개 산업에서 신규 채용자의 임금 증가율이 정체되거나 감소했으며 정보(IT) 분야는 큰 폭의 임금 하락을 기록했다.
리차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흐름이 과거처럼 경기와 수요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떠나는 근로자를 대체해야 하는 구조적 필요성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인구 고령화는 앞으로도 고용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