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7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식 가격이 2%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뉴욕주식 정규장에서 전장 종가보다 1.88% 내린 186.6달러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관련주 거품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 투자자 피터 틸이 보유하던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는 소식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이 종목 주가는 전일 장에서는 1.8% 상승한 바 있다. 최근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월간 기준으로 1월 10.6%, 3월 13.2% 하락했지만 지난 5월 24%, 6월 들어 16.8% 상승했다. 7월 들어서도 12.6%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이후 8월 2.1% 하락하며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9월 7.1%, 10월 8.5%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11월 들어서는 8%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연간 기준 134달러에서 186.6달러로 상승해 39%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섹터내 종목들 주가는 30개 종목 가운데 6개는 상승하고 24개는 하락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1.55% 하락한 67095.73포인트를 기록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 주가 등락률을 보면 브로드컴(0.1%), TSMC(-1%), ASML(1.3%), AMD(-2.6%), 퀄컴(-4.2%) 등 시총 상위 종목 주가는 대부분 약세였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1.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 및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 인사의 매파적 발언에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진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주 부진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7.24포인트(1.18%) 내린 4만6590.2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1.70포인트(0.92%) 내린 6672.4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92.51포인트(0.84%) 하락한 2만2708.07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약해졌다. 금융과 에너지주가 1.9%씩, 소재주는 1.5%, 정보기술주는 1.4% 각각 내렸다. 반면 통신서비스주는 1.1%, 유틸리티주는 0.8%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알파벳이 3% 올라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알파벳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는 1.1% 높아졌다. 애플은 1.8% 낮아졌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내년 퇴임 가능성에 대비, 경영권 승계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보도 때문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