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뉴욕 연은 11월 제조업지수 18.7로 1년 최고치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가 11월 큰 폭으로 개선되며 1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기업들의 향후 6개월 경기 전망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조사돼 단기 회복세와 중기 불확실성이 동시에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18.7로 전달(10.7)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이며 시장 예상치(6)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리처드 다이츠 뉴욕 연은 경제연구 고문은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이 견조하게 확대됐다”며 “헤드라인 지수는 1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고용과 근로시간도 소폭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기업들의 향후 경기 낙관론은 다소 약화됐다”고 덧붙였다.
세부 지표를 보면 신규주문 지수는 15.9로 전달(3.7)에서 크게 뛰었고, 출하지수도 16.8로 개선됐다. 재고 지수는 -1.0에서 6.7로 전환됐으며 투입물가 지수는 52.4에서 49.0으로 낮아져 비용 압력이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판매가격 지수는 27.2에서 24.0으로 하락했다.
고용 인원 지수는 6.6으로 전달(6.2)보다 소폭 상승했고, 근로시간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래(6개월 후) 일반 경기 전망 지수는 30.3에서 19.1로 급락하며 기업들의 경기 자신감이 뚜렷하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주문 전망 지수(23.3)는 전달보다 11.6포인트 낮아졌고, 출하 전망 역시 8.3포인트 하락했다.
뉴욕 연은은 “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생산과 주문 증가를 기대하지만 향후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향후 상당한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기업도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설비투자 계획 지수는 -2.9에서 11.5로 반등,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된 모습도 확인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제조업이 단기적으로 개선 흐름에 올라탔음을 시사하지만 중장기적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