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2-14 (일)

(상보) 연준 부의장 "기준금리 인하 천천히 진행해야"

  • 입력 2025-11-18 07:0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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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 다시 한번 신중론을 강조했다. 경기 둔화 조짐이 감지되는 가운데, 지나치게 빠른 완화가 그동안 억제해온 인플레이션 진전을 되돌릴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제퍼슨 부의장은 17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행사에 공개한 연설문에서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은 여전히 다소 긴축적이지만 중립금리 수준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며 “위험 균형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금리 인하는 천천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1월 독일에서 밝힌 입장과 궤를 같이한다.

그는 최근 셧다운(연방정부 업무정지) 여파로 공식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면서 경제상황 판단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다음 주 공개될 연준의 지역경제 보고서인 베이지북(Beige Book)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수요와 공급 양측에서 서서히 냉각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실업률이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고용 측면의 위험이 “하방 위험으로 기울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은 관세 요인을 제외하면 하락 흐름이 유지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몇 달간 2% 목표 달성을 향한 속도가 둔화됐다고 인정했다.

시장에서는 제퍼슨 부의장 등 연준 인사들의 잇따른 신중 발언에 따라, 12월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크게 낮아진 상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불과 일주일 전 60%대에서 현재 40%대 중반으로 하락했고, 금리 동결 전망은 50%를 넘어섰다.

제퍼슨 부의장은 연준이 최근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에도 정책 기조가 “여전히 다소 제약적”이라고 진단하며 중립 금리 접근 시점에는 정책 판단이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한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12월 1일 종료되며 내달부터는 보유자산 규모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금리 경로에 대해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와 위험 전망 변화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회의별로 판단하는 ‘신중한 접근’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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