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 및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 인사의 매파적 발언에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진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주 부진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7.24포인트(1.18%) 내린 4만6590.2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1.70포인트(0.92%) 내린 6672.4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92.51포인트(0.84%) 하락한 2만2708.07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약해졌다. 금융과 에너지주가 1.9%씩, 소재주는 1.5%, 정보기술주는 1.4% 각각 내렸다. 반면 통신서비스주는 1.1%, 유틸리티주는 0.8%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알파벳이 3%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해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알파벳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는 1.1% 높아졌다.
반면 AI 관련주 약세에 엔비디아는 2% 하락했다. 피터 틸 팔란티어 창립자가 자신이 보유한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도 1.8% 낮아졌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내년 퇴임 가능성에 대비, 경영권 승계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보도 때문이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천천히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날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진행한 행사 연설에서 “고용시장 위험 증가와 인플레이션 위험 감소를 근거로 최근 연준의 25bp 금리인하에 찬성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3% 하락, 배럴당 59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만에 반락한 것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이 원유수출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18달러(0.30%) 내린 배럴당 59.9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9센트(0.3%) 하락한 배럴당 64.20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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