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8시 53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개장] 국채선물 약보합 출발 후 낙폭 확대...英재정 불안 속 해외금리 상승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17일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보합인 105.65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0틱 하락한 113.60에서 출발했다.
지난 주말 미국채 금리가 영국 재정 불안에 따른 길트채 급등 파장에 이어 연준인사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 약화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2.15bp 오른 4.143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2년 금리는 0.95bp 상승한 3.603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년-2년 스프레드는 53.95bp로 확대됐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이 소득세 인상을 폐기했다는 보도로 영국 정부의 재정 개선 의지에 대한 신뢰가 약해진 부분이 영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이어졌다.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은 총재가 “물가가 여전히 너무 높기에 12월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지지하기는 힘들 듯하다”는 입장을,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추가 금리인하가 고용시장을 지지하기보다 물가 압력을 더 고착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 해제 이후 20일 9월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9월 지표가 시의성이 떨어지는데다 10월 지표는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로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았다.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의 12월 금리동결 확률을 50% 이상으로 확대 반영했다.
국내시장은 영국 등 해외금리 상승 영향 속에 위축된 심리로 약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국고채 3년 금리가 3%에 근접한 후 일부 반락하기는 했지만 한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 여파로 좀처럼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했다.
정책당국이 단기 급등한 금리에 대해 과도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시장 안정 의지를 내비치기는 했지만 국가적 위기상황이 아니어서 실질적인 액션이 뒤따를지 여부에 대한 확신도 미흡했다.
달러/원 환율이 당국의 구두개입 등으로 1,450원대로 레벨을 낮췄지만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았다.
3%대 중반을 향해가는 장기금리 레벨에 대해 과매도, 비정상적이라는 지적들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투자심리 훼손에 따른 손절 우려로 추가 조정 경계감도 높았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 순매수, 10년 순매도 등 엇갈린 투자 패턴 속에 장중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 가격 지지력은 약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한 점도 부담이 됐다.
오전 8시 53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3틱 내린 105.62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8틱 하락한 113.52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931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86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주말 영국의 소득세 인상 철회로 불거진 재정우려와 연준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금리 인하 기대감 위축되면서 상승한 미국채 금리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시장은 국고채 10년 입찰 일정, 대기 매수의 유입 및 크레딧 시장의 분위기 전환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나 훼손된 심리로 금리 레벨 상단을 탐색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국고 3년 금리가 3% 턱밑까지 올라와 있는 것은 현 상황을 아무리 부정적으로 평가해도 과도하고 장기금리도 3%대 중반을 향해가는 레벨은 비정상적"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다만 지금은 과도한 금리 레벨에 대한 평가에도 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고, 개선될 기미도 딱히 보이지 않는다"며 "국가적 위기상황도 아니어서 당국의 직접 매입 가능성이 크지 않아 높아진 금리의 고착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 안정의 핵심은 결국 이런 일을 촉발한 총재의 추가 설명일 것이고, 2주 뒤 금통위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그 전까지 시장은 지금 레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