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1-23 (일)

(상보) 연준 슈미드 “추가 금리인하, 물가 압력 더 고착화할 수도”

  • 입력 2025-11-17 07:1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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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연준 슈미드 “추가 금리인하, 물가 압력 더 고착화할 수도”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4일(현지시간) 오는 12월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추가로 단행될 경우 다시 한 번 반대 표를 던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단순히 관세 요인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광범위한 물가 상승 압력을 이유로 들었다.

슈미드 총재는 10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3.75~4.00%로 결정했을 당시 두 명의 반대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이날 댈러스·캔자스시티 연은이 공동 주최한 덴버 에너지 콘퍼런스 연설에서 당시와 같은 우려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통화정책은 다소 제약적인 수준에 있으며, 이는 내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정도”라며 “최근 노동시장 둔화는 구조적 변화에 따른 것이지 금리인하로 해결할 성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슈미드 총재는 추가 금리인하가 연준의 2% 물가 목표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지난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반대한 이유이며 12월 회의를 앞둔 지금도 나의 판단을 이끌고 있다”며 “최종 결정은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관세를 넘어 훨씬 더 넓은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가 물가 상승에 일부 기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의 우려는 관세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기업들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0월 회의 이후 다수의 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 고착화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노동시장 악화를 우려하는 비둘기파와의 견해차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12월 9~10일 열릴 FOMC 회의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슈미드 총재는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에 대한 경계심도 나타냈다. 그는 “연준은 안심할 여유가 없다”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은 가격 책정 행태에 영향을 미쳐 물가 상승이 경제 전반에 고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이 되면 이제까지 말해온 ‘연착륙’은 더 이상 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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