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2일 추가적인 저가 매수 강도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가 속등한 뒤 전날엔 상대적으로 저가매수가 돋보였다.
최근 각종 악재들 속에 손절까지 나오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컸지만 이제 상대적으로 편한 구간부터 저가매수 입질이 나오는 중이다.
전날 오후 4시에 공개된 10월 금통위의사록에서 다수 위원들은 금융안정을 위해 금리동결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기준금리 인하를 열어두는 입장이지만 부동산과 환율에 대한 경계감이 컸다.
미국채 시장은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 금통위, 금융안정 무게...계속해서 금리 인하는 열어둬
10월 금통위의사록을 보면 다수 위원들은 금융안정에 무게를 두면서 금리 동결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안정 이슈에 큰 관심이 없는 신성환 위원이 금리 인하를 주장했지만, 일단 그의 주장은 아웃라이어에 가까웠다.
신성환 위원은 "안정적인 물가와 상당기간 지속된 부진한 경제 성장세, 최근의 고강도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으로 인해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택시장 상황, 그리고 이미 상당 기간 지연된 금리 인하 시점 등을 고려할 때 가급적 빠른 시점 내에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수 위원들은 부동산과 환율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금통위원들은 금리 인하는 열어두되, 지금은 금융안정 이슈가 예민한 때이므로 동결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A 위원은 "현 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상승 기대를 부추길 우려가 커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포함해 수도권 주택시장 등을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이 재상승하면서 나타난 외환부문의 변동성 확대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B 위원은 "잠재 수준을 하회하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보지만, 금리 인하가 외환부문 변동성 및 금융불균형 등 금융안정 리스크에 미칠 영향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C 위원은 "국내 경기의 회복 정도와 부동산 시장 관련 거시건전성 대책의 효과, 대미 투자와 연계된 무역 협상 및 글로벌 통상 갈등 진행 상황,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정책금리 결정 변화 등을 봐가며 기준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를 정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D 위원은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만큼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여건이 조성됐지만 대미무역협상 타결 지연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증대되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재확대되는 현시점에서 금융여건의 추가적인 완화는 주택시장의 가격상승 기대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E 위원은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국내 경기 개선 흐름, 외환 부문과 수도권 주택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앞으로 통화정책은 낮은 수요압력에 대응하여 당분간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가되, 추가 인하의 시기와 폭은 성장과 물가,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유연하게 결정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 뉴욕 다우지수 상승...나스닥은 하락
뉴욕 주가지수는 다우지수 위주로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소폭 하락했다.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 종료 기대가 시장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는 소식에 AI 거품 우려가 재부각되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59.33포인트(1.18%) 오른 4만7927.96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4.18포인트(0.21%) 높아진 6846.61, 나스닥은 58.87포인트(0.25%) 내린 2만3468.30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강해졌다. 헬스케어주가 2.3%, 에너지주는 1.3%, 필수소비재주는 1.2% 각각 올랐다. 정보기술주만 0.7%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소프트뱅크의 지분 전량 매각 발표에 엔비디아가 3% 하락했고, 테슬라도 1.3% 내렸다. AMD는 2.7% 낮아졌고, 브로드컴과 오라클 역시 1.8% 및 1.9% 각각 하락했다. 코어위브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 실망감에 16% 급락했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0.1% 상승했다.
달러가격은 민간고용 부진에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7% 낮아진 99.42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6% 높아진 1.1589달러, 파운드/달러는 0.05% 내린 1.3168달러를 기록했다.
영국의 7~9월 실업률은 5.0%로 예상치 4.9%를 웃돌았다. 이는 6~8월 4.8%보다 0.2%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실업률 악화로 영란은행(BOE) 금리인하 기대에 힘이 실리자, 영국 10년물 길트채 수익률은 급락했다. 영국 국채10년물 금리는 7.31bp 하락한 4.4784%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2% 하락한 154.10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낮아진 7.121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9%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 올라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 종료 관측에 원유수요 회복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91달러(1.51%) 높아진 배럴당 61.0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10달러(1.72%) 오른 배럴당 65.16달러에 거래됐다.
■ 미국 민간고용 데이터들의 부진
미국 민간 기업들의 고용이 10월 후반 들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며 노동시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용정보업체 ADP 리서치는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25일까지 4주간 미국 민간 부문 고용이 주당 평균 1만125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0월 초반과 비교해 고용 증가세가 약화한 것으로 노동시장이 점차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ADP는 지난주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10월 전체 민간 고용이 4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 보면 10월 후반에 들어 감소세가 뚜렷해지면서 고용 회복세가 꺾이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ADP는 우선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감원 계획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최근 발표된 감원 공지가 이번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아웃플레이스먼트 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는 미국 기업들이 10월 한 달 동안 발표한 감원 규모가 20여 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노동시장 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미시간대 소비자조사에서는 향후 1년 내 실업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가 71%에 달해 198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미 노동부의 공식 고용 통계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ADP의 민간 고용 보고서가 사실상 대체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하는 월간 고용보고서가 중단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ADP 자료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정부의 ‘유예 사직 프로그램’ 참여 인력을 반영할 경우,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약 5만 명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며 "노동시장 여건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할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날 미 상원이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셧다운 종료가 임박하면서, 지연된 물가와 고용 관련 지표들이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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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매수 강도 가늠
국고3년 금리가 2.8%대, 국고10년물 수익률은 3.2%대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일단 지금의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동결을 반영한 수준이라는 평가들이 많다.
기준금리가 2.5% 수준을 감안할 때 지금 레벨 정도면 저가매수에 큰 무리 없다는 진단들이 나오는 것이다.
아울러 당장은 금융안정 문제로 금리 인하가 쉽지 않지만, 한은이 10월 의사록에서 보여준 것처럼 여전히 적절한 금리 인하의 시기를 찾는 중이라는 지적들도 보인다.
최근 손절이 얼추 마무리되고 저가매수가 시야에 들어오면서 금리 하락 룸을 고려하는 모습들도 보인다.
다만 여전히 서울 집값, 환율 등이 불안한 가운데 일부에선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달러/원은 전날 11.9원 급등한 1,463.3원(3시30분 기준)을 기록하면서 4월 9일(1,484.1원)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저가매수 강도 가늠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