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1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식 가격이 3% 급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뉴욕주식 정규장에서 전장 종가보다 2.96% 내린 193.16달러로 마감했다.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주식 3210만주를 지난달 약 58억3000만달러(약 8.5조원)에 전량 매각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월간 기준으로 1월 10.6%, 3월 13.2% 하락했지만 지난 5월 24%, 6월 들어 16.8% 상승했다. 7월 들어서도 12.6%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이후 8월 2.1% 하락하며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9월 7.1%, 10월 8.5%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11월 들어서는 4.6%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연간 기준 134달러에서 193달러로 상승해 44%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섹터내 종목들 주가는 30개 종목 가운데 3개는 상승하고 27개는 하락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2.48% 급락한 6979.70포인트를 기록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 주가 등락률을 보면 브로드컴(-1.8%), TSMC(-1.4%), ASML(-1.6%), AMD(-2.7%), 퀄컴(1.4%) 등 시총 상위 종목 주가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1.1% 이하로 대부분 상승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 종료 기대가 시장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지분 전량 매각에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재부각하며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홀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9.33포인트(1.18%) 오른 4만7927.9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4.18포인트(0.21%) 높아진 6846.6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8.87포인트(0.25%) 내린 2만3468.30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강해졌다. 헬스케어주가 2.3%, 에너지주는 1.3%, 필수소비재주는 1.2% 각각 올랐다. 정보기술주만 0.7%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소프트뱅크의 지분 전량 매각 발표에 엔비디아가 3% 하락했고, 테슬라도 1.3% 내렸다. AMD는 2.7% 낮아졌고, 브로드컴과 오라클 역시 1.8% 및 1.9% 각각 하락했다. 반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0.1% 상승했다.
한편 코어위브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 실망감에 16% 급락했다. 마이크 인트라토 코어위브 최고경영자(CEO)가 3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 데이터센터 개발 지연 문제를 해명했지만,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잠재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어위브는 이번 분기 매출 1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5억8390만달러) 대비 134% 증가한 수치다. 다만 2025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는 50억5000만~51억5000만달러로 하향 조정, 시장 예상치(52억9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인트라토 CEO는 “3분기 중 시설 지연이 명확해졌다. 코어위브는 자체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시설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사태가 백로그(수주 잔고)나 계약 가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