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미 11월 소비자심리지수 50.3으로 3년 만에 최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미국 미시간대 발표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0.3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3.3포인트 낮아진 수치이자, 지난 2022년 6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예상치인 53.0도 밑도는 결과다.
이번 설문조사 디렉터인 조앤 쉬는 “정부 셧다운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 달의 소비자심리 하락은 연령, 소득,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전 계층에서 폭넓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6%로 한 달 전의 3.9%보다 0.3%p 하락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4.7%로 전달(4.6%)보다 0.1%p 상승했다.
응답자들의 현재 경제 전망에 대한 평가를 담은 현재 여건지수는 52.3으로 전월 대비 약 11% 하락했으며, 1951년 지수 산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지수 역시 49.0으로 2.6% 하락했다. 전년 대비로는 각각 18.2%, 36.3% 급락했다.
소비자 금융 사이트 너드월릿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엘리자베스 렌터는 “경제 전반에서 점점 더 많은 계층이 금융 여건의 압박을 체감하고 있다”며 “연방 공무원과 연방정부의 식품보조에 의존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중산층 가계 역시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셧다운으로 공식 경제지표의 발표가 중단된 상황에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대체 지표로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자산 규모에 따라 소비자 심리에 차이가 나타났다. 쉬 디렉터는 “가주식을 많이 보유한 계층의 경우 오히려 심리가 11%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