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7일 "150조원 국민성장펀드는 ‘성장’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으나 제3 벤처붐 형성을 위한 벤처육성펀드나 KOSDAQ 펀드와는 성격이 상이하다"고 밝혔다.
강진혁 연구원은 "일각에선 국민성장펀드를 오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펀드는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점에서 2021년 ‘국민참여뉴딜펀드(1,688억원 모집, 재정 20% 후순위 보강)’와 유사하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초기VC나 중소형주보다 오히려 각 산업 주도 기업 및 협력사 중심 수혜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올해 5대 중점 자금공급분야(글로벌 초격차산업 육성, 미래유망산업 지원 등)에 138조원 공급을 계획했고 9월까지 138.2조원을 투자했다(집행률 100.1%).
내년에는 국민성장펀드가 본격 가동되는 만큼 정책금융지원이 더 확대될 것이다.
국민성장펀드는 공공기금·민간(금융회사·연기금 및 국민) 각각 75조원 총 150조원 자금을 투입한다. 2026년 예산안에 민간자금·국민참여형 후순위 보강을 위한 1조원이 편성됐고, 펀드에 대한 세제혜택도 내년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자금지원은 AI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망·발전 등 인프라투·융자(50조원) 및 첨단산업 CapEx·R&D에 2%대 초저리대출(50조원)에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그 외 지분투자로는 ① 첨단 Fab, MRO yard 조성에 직접투자(기금은 인수금융 지원 및 지분투자, 기업은 인수자로 참여) 15조원을 투입하고, ②국민참여형펀드 및 초장기기술투자 펀드로 35조원 규모 간접투자를 진행한다.
강 연구원은 특히 "실제 첨단전략산업기금 투입과 증권사의 모험자본공급 강화를 통해 지원하려고 하는 대상은 초기VC보다는 대기업 및 협력사(중소중견기업)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배분안에서는 AI(30조원)·반도체(20.9조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어서 바이오(11.6조원)·2차전지(7.9조원) 등이 포진하고 있어 성장 산업에 우호적 수급으로 작용할 여지는 있다"고 했다.
지난달 금융위·산업부·과기부 3차관 밋업(Meet-up) 행사에서 힌트를 찾아볼 수 있다고 했다.
산업계 24개 기업 인사가 참여했고 그 가운데서 KOSPI200(SK이노베이션·포스코퓨처엠·두산로보틱스·HD현대·LG유플러스·NAVER·KT·SK텔레콤·삼성바이오·한화에어로) 및 KOSDAQ150(동진쎄미켐·성일하이텍) 기업들도 포함됐다고 했다.
■ 외국인 거센 차익실현 매도 뒤...
APEC 릴레이 정상회담과 Jensen Huang 효과에 AI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랠리를 이어가던 KOSPI는 강한 차익실현 압력 이후 일단 4,000p를 사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Jensen Huang 방한 중 AI·로보틱스 산업 협력 언급과 빅테크 CapEx 가이던스 상향에 KOSPI는 4,220p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메가이벤트 종료 후 호재 공백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등 불확실성이 차익실현 매도 명분으로 작용했다.
특히 Palantir 실적 발표에서 AI 밸류에이션 부담 재부각됐고, Michael Burry의 공매도 베팅 소식도 기술주 충격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Trump가 Nvidia의 AI 칩 수출 통제를 시사하면서 26만장 GPU 공급 의구심을 자극했다.
KOSPI는 5일 장중 6% 이상 하락하고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되며 3,900p를 하회하기도 했지만 20일선 부근에서 저가 매수세 유입에 반등 성공했다.
이번 주엔 외국인 차익실현 매도세 이어지며 6.8조원 팔았지만, 개인이 매물을 흡수했고 예탁금이 86.8조원 돌파했다.
주초 KOSPI의 20일 이평선과의 괴리율은 411.8p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강 연구원은 "최근 연쇄적인 대형 호재들이 KOSPI를 기술적 과열로 이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탁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개인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고 있다"면서 "AI 밸류체인 실적 발표나 미국 셧다운 종료 등 호재 대기하는 동안 외국인 매도세 이어질 수 있지만 개인 수급이 하단을 받쳐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AI 인프라 기업 실적 통해 과열 우려 걷어낼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50조 국민성장펀드 오해하지 말아야...벤처육성펀드 등과 성격 판이하게 달라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


150조 국민성장펀드 오해하지 말아야...벤처육성펀드 등과 성격 판이하게 달라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


150조 국민성장펀드 오해하지 말아야...벤처육성펀드 등과 성격 판이하게 달라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


150조 국민성장펀드 오해하지 말아야...벤처육성펀드 등과 성격 판이하게 달라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