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1-17 (월)

(상보) 골드만·모건스탠리 "1~2년 내 10~15% 주가급락 각오해야"

  • 입력 2025-11-05 07:0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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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글로벌 주식시장이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관련주 상승세와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향후 1~2년 내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4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 리더 투자 서밋’에서 “향후 12~24개월 내 주식시장이 10~20% 수준의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시장은 항상 상승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점에서 조정을 거치며 재평가의 시간을 갖는다”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15% 수준의 조정은 장기 강세장 속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를 이유로 시장 타이밍을 재려 하기보다 포트폴리오 구성을 점검하고 장기투자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테드 픽 모건스탠리 CEO 역시 “10~15%의 단기 조정은 위기의 전조가 아니라 오히려 시장이 건전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며 “이 같은 ‘숨 고르기’ 과정은 장기 상승세를 지속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경고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제기한 ‘급격한 주가 조정 가능성’ 우려와도 맥을 같이 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역시 과열된 밸류에이션에 대해 잇따라 경고한 바 있다.

두 CEO는 조정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아시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미·중 무역협정 진전 등 최근의 긍정적 흐름으로 글로벌 자본이 다시 중국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중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경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홍콩·중국·일본·인도를 향후 몇 년간의 ‘핵심 투자처’로 꼽았다. 특히 일본의 기업지배구조 개혁, 인도의 인프라 확충, 중국의 AI·전기차(EV)·바이오테크 산업 성장세를 장기 투자 테마로 제시했다.

픽 CEO는 “홍콩, 중국, 일본, 인도는 서로 다른 서사를 가지고 있지만 모두 ‘글로벌 아시아 스토리’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며 “이 지역의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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