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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젠슨황 효과에 질주한 주가와 입찰

  • 입력 2025-11-04 08:06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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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4일 입찰, 주식·외환 등 주변시장 분위기, 외국인 매매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이 국고채 입찰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이 밀린 측면이 있는 가운데 이날엔 국고30년물 4.1조원 입찰이 실시된다.

주가지수의 거침없는 행진도 채권엔 부담이 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100p 넘게 뛰면서 단숨에 4,200선을 넘어버렸다. 위험선호 무드에 따라 채권시장이 주눅이 들 수 밖에 없었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선 단기 구간 위주로 금리가 오르면서 커브가 다소 플랫됐다.

■ 美10년 4.1% 수준에서 눈치...뉴욕 주가 기술주 위주로 상승

미국채 금리는 3일 단기 구간 위주로 올랐다.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영향을 받았다. 다만 중장기 구간은 보합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60bp 하락한 4.109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10bp 떨어진 4.6930%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3.50bp 오른 3.6085%, 국채5년물은 0.05bp 상승한 3.7240%를 기록했다.

뉴욕 주식시장에선 엔비디아, 아마존 등이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26.19포인트(0.48%) 내린 4만7336.68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1.77포인트(0.17%) 높아진 6851.97, 나스닥은 109.77포인트(0.46%) 오른 2만3834.72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약해졌다. 소재주가 0.6%, 필수소비재주는 0.5% 각각 내렸다. 반면 재량소비재주는 1.7%, 정보기술주는 0.4%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미 정부가 인공지능(AI) 칩의 UAE 수출을 허용하면서 엔비디아가 2.2%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 팔란티어도 3.4% 높아지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차인 테슬라 역시 2.6% 상승했다. 오픈AI와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발표한 아마존은 4%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가격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연준 인사들이 금리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34일째 이어지고 있는 연방정부 셧다운를 주시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5% 높아진 99.85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4% 낮아진 1.1523달러, 파운드/달러는 0.09% 내린 1.313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1% 오른 154.19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상승한 7.126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9%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의 핵심 8개국이 주말에 열린 회상회의에서 내년 1분기 추가 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07달러(0.11%) 오른 배럴당 61.0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2센트(0.2%) 상승한 배럴당 64.89달러에 거래됐다.

■ 연준 관계자들, 12월 인하 '조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3일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12월 회의를 앞두고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지난 4년 반 동안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흐름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굴스비는 "지난 3개월간 근원 인플레이션은 연율 기준 3.6%,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4% 수준으로 여전히 높다"며 "이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며,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만 보고 안심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했다.

지난 FOMC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추가 금리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가능성이 낮다. 최근 두 차례 인하로 정책금리가 중립 수준에 150bp 가량 가까워졌으며 ‘잠시 기다리자’는 의견이 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파월의 FOMC 기자회견 발언대로 연준 관계자들이 12월 인하에 대해 꽤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3일 "관세 부과의 영향으로 향후 1년간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기업인들과의 소통 결과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전가되는 과정이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쿡은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 가격을 올리기 전에 낮은 가격의 재고를 소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일부는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가격 인상을 미루고 있다. 따라서 내년에도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관세 효과가 예상보다 크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강력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쿡은 다만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 전체적인 영향이 마무리되면 인플레이션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부 지속적 영향이 나타날 위험도 있다"고 했다.

지난주 FOMC가 끝난 뒤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인플레가 너무 높다"고 했으며,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가 2% 목표로 확실히 향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또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현재 금리 수준은 거의 중립적이며 경기 억제 효과는 제한적이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보다 약 1%포인트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했으며,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다수 연준 관계자들은 지난주 FOMC에서 금리 인하에 찬성했음에도 추가 인하에 대해선 상당히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트럼프맨'은 적극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3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연준의 정책은 여전히 너무 긴축적이며 중립금리 수준은 현재 정책금리보다 훨씬 낮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재 마이런의 주장은 연준 내에서 아웃라이어 값이다.

■ 젠슨황 효과와 코스피의 질주....4200선 돌파

전날 코스피지수는 114.37p(2.78%) 급등한 4,221.87을 기록하면서 4,2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은 14.13p(1.57%) 오른 914.55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나왔지만 아마존이 실적 호조로 9.6% 급등하자 국내 기술주들도 화답했다.

특히 지난주 경주 APEC에 참석한 젠슨황 효과 등이 발현되면서 AI, 로봇 관련주 등이 뛰었다.

엔비디아의 AI칩 26만장 공급 발표 이후 데이터센터 증설 수혜 기대감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엔비디아가 6만장의 GPU를 국내에 공급될 경우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글로벌 3위 수준의 GPU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신정부 정책 목표(5만장)를 5배 이상 초과달성하게 되는 것이며, GPU 확보에 따른 데이터 센터 증설과 전력 수요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전력기기, 로봇주 등도 각광을 받았다.

전력기기 쪽에선 HD현대일렉트릭(+9.1%), 효성중공업(+9.0%), LS ELECTRIC(+12.3%) 주가가 폭등했다.

친환경발전 분야에선 HD현대에너지솔루션(+28.4%), 한화솔루션(+8.2%), OCI홀딩스(+12.6%)가 날아올랐다.

로보틱스 분야에선 레인보우로보틱스(+11.2%), 현대오토에버(+10.6%), 두산로보틱스(+18.1%) 등이 놀라운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형 LLM에선 NAVER(+4.7%), 삼성에스디에스(+8.7%), LG씨엔에스(+5.2%) 등이 올랐다.

아울러 결정적으로 한국 시총 1위, 2위 종목들이 주가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3.4% 뛰어 11만원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는 10.9% 폭등해 60만원을 훌쩍 넘었다.

SK하이닉스 100만원 보고서가 나오는 등 계속해서 한국 반도체에 대한 강력한 베팅이 이뤄졌다.

최근 두 종목의 상승세는 크게 두드러진다. 이제 두 종목 시총이 1,100조원을 돌파해 코스피 시총의 32.8%, 즉 1/3 가까이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주가지수가 뛰니 증권주들의 오름세 역시 돋보였다.

정부 정책 역시 계속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논의가 이번 주부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정부가 제시한 35% 최고세율을 25~30% 수준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고배당 ETF에 대한 분리과세 적용 여부도 함께 검토될 예정이다.

■ 입찰 결과 확인과 위험선호 분위기 점검

전날 시장금리가 더 오르면서 많은 연중 최고치 경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일단 30년 입찰을 앞둔 헤지 물량 영향이 작용했다.

입찰 경계감과 냉각된 투자 심리로 금리는 더욱 상승압력을 받았다.

아울러 주가의 거침없는 고공행진 역시 부담이다.

또 최근 예상을 상회한 3분기 GDP, 한미 무역협상 타결, 예상보다 좋은 수출 등 경제 환경도 채권시장에 불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따라 최근 금리가 올랐음에도 계속해서 경계감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들이 보인다.

하지만 악재는 이미 반영됐으며, 최근엔 입찰 헤지 효과가 컸기 때문에 조만간 반전이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들도 보인다.

절대금리 메리트를 거론하는 모습도 보이는 가운데 입찰 이후 어떤 분위기가 나타날지 봐야 할 듯하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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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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