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일 최근의 비우호적인 환경과 금리 속등에 따른 가격 메리트 사이에서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내 금리동결 전망 강화, 위험자산 선호 무드, 매파적인 FOMC, 연말시즌 수급 부담 등 비우호적인 재료들이 힘을 얻으면서 금리 레벨이 올라갔다.
다만 국고3년 수익률이 2.7%, 국고10년이 3.0%를 넘어서자 다소 과도하게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들도 나오는 중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투자자들은 지난주 후반 국채발행계획을 확인한 뒤 단기물에 대해 좀더 편하게 저가매수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채 시장에서도 금리가 단기구간 위주로 하락했다. 연준 관계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지만 미국시장에서도 월말 매수는 단기 위주로 몰렸다.
■ 美 10년 2bp 가량 하락해 4.7%대...뉴욕 주가 AI 종목 위주 오름세
미국채 금리는 31일 단중기 구간 위주로 금리 레벨을 낮췄다.
최근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 등으로 금리가 뛴 뒤 월말 매수세로 레벨이 내려간 것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95bp 하락한 4.075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45bp 떨어진 4.653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35bp 하락한 3.5735%, 국채5년물은 3.45bp 내린 3.6835%에 자리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아마존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상승했다. 아마존 주가 급등으로 AI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0.75포인트(0.09%) 오른 4만7562.87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7.86포인트(0.26%) 상승한 6840.20, 나스닥은 143.81포인트(0.61%) 높아진 2만3724.96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약해졌다. 소재주가 0.9%, 유틸리티주는 0.8%, 필수소비재주는 0.5% 각각 내렸다. 반면 재량소비재주는 4.1%, 에너지주는 0.6%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3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한 아마존이 10% 뛰었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팔란티어는 3%, 오라클은 2.2% 각각 높아졌다. 10대 1 주식분할 계획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2.7% 올랐고, 테슬라도 3.7% 상승했다.
달러가격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영향에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9% 높아진 99.81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32% 낮아진 1.1529달러를 나타냈다. 유로존 10월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1%로, 전월 2.2%보다 낮아졌다.
다음달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영국 재정 리스크가 계속되면서 파운드/달러는 0.08% 내린 1.314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2% 하락한 154.12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8% 상승한 7.123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5%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군사 시설을 타격할 계획이라는 보도로 상승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해당 보도 내용을 부인하면서 유가는 오름폭을 줄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41센트(0.68%) 오른 60.9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7센트(0.11%) 상승한 65.07달러에 거래됐다.
■ 연준 내의 상당한 매파 목소리
최근 연준에선 다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매파 목소리가 많아졌다.
10월 FOMC의 기준금리 25bp 인하 뒤 캔자스시티 연은의 제프 슈미드 총재를 비롯해 댈러스 연은의 로리 로건, 클리블랜드 연은의 베스 해맥 등이 일제히 "지금은 금리를 내릴 때가 아니다"라며 동결 필요성을 주장했다.
슈미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 노동시장 완화는 금리 인하로 해결할 사안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슈미드는 "현재 통화정책은 겨우 ‘약간 제약적인 수준’에 불과하며 수요 억제를 통해 물가 압력을 낮추기 위한 긴축 기조를 더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로건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확실히 향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번 경제 상황은 금리인하를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로건은 "9월의 금리인하로 이미 고용시장 하방 위험은 완화됐다"며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거나 고용시장이 급랭하는 명확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맥 총재도 "현재 금리 수준은 거의 중립적이며 경기 억제 효과는 제한적이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보다 약 1%포인트 높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이번 인하 결정에 동의하긴 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라며 신중론을 폈다.
보스틱은 "지금은 여전히 제약적 통화정책 구간에 있다고 판단해 인하를 지지했지만 중립금리에 가까워질수록 정책 여력이 줄어드는 점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 FOMC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향후 통화정책 경로는 인플레이션 흐름과 고용시장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FOMC와 APEC 종료 후 채권시장...여전히 조심해야 하는 구간 vs 악재 기반영
지난주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 하지만 파월의 스탠스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어서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파월이 '12월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지 말라'는 조언을 한 뒤 상당수 연준 관계자들 역시 상대적으로 호키시한 발언을 쏟아내 추이가 주목된다.
전주 한미 관세협상에선 3500억불 납부와 관련한 양국의 입장 조율이 이뤄졌다.
정부는 "3,500억 불의 선급 지급 요구를 매년 200억불 투자 상한을 정해 투자하되, 투자 대상에 대해 상업적 합리성이라는 근거 하에 양국 간이 합의할 수 있도록 협의체 형식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당의 정책위의장은 "이번 협상 타결로 수출 대상 기업들에게 불확실성이라는 짙은 구름과 안개를 걷어냈고 수출 주요 품목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협상 후속조치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적지 않아 앞으로도 상황을 봐야 한다.
세계가 관심을 모았던 미중 정상에선 미국과 중국이 공언했던 대로 휴전에 들어갔다.
APEC 기간 중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11월 10일 도래하는 무역협상 시한이 연장됐다.
채권시장은 최근 국내외 이벤트나 주식·부동산·외환 등 주변시장 움직임 매파적으로 인식한 뒤 금리 상승세가 어느 수준까지 이어질지 보고 있다.
보수적인 쪽에선 여전히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중이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게 낫다고 보고 있다. 금리 상승세가 견조한 데다 추가 손절 등도 감안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반대 쪽에선 이미 현재의 레벨엔 악재들이 얼추 반영돼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저가매수로 접근할 때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계속 조심해야 하는 구간 vs 악재 기반영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